음식료업 가격인상 빅사이클, 최선호주 롯데칠성 - 케이프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1.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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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1일 음식료업종에서 원가부담 증가분을 웃도는 제품판가 인상에 대한 효과가 업종내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리오프닝(경기재개) 및 온라인 채널 성장에서도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는 롯데칠성 (127,100원 ▼800 -0.63%)으로 꼽혔다. 또 오리온 (91,000원 ▼800 -0.87%), CJ제일제당 (294,000원 ▲2,000 +0.68%) 및 라면 업체들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김혜미 연구원은 "일부 업체들을 제외한 대다수 음식료 업체들은 어려운 2021년을 보냈는데 이들은 매출보다 영업이익 면에서 부진했다"며 "음식료 업체들은 내수.방어주 특성으로 매출이 최소로 유지되거나 보통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음식료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보편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매출보다 이익성장률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 상존했고 곡물가격도 우상향흐름을 나타낸 까닭에 많은 음식료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해 이익부진으로 이어졌다"며 "2021년 하반기 곡물가 랠리가 펼쳐졌떤 이유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글로벌 공급난,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 기후 등 요인이 있다"고 했다.

또 "여전히 곡물가에 불안 요인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안정화될 여지도 남아있다"며 그 근거로 라니냐가 3~5월 점진적으로 중립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점, 원당을 제외한 소맥.옥수수.대두 등 재고율이 최근 10년 평균치를 웃도는 점, LA 롱비치 항구 대기 선박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해 글로벌 공급난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2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2021년 한 해 가열차게 상승했던 음식료 제품들의 가격은 업체들의 올해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원부자재 가격, 인력 부족, 공급망 차질 등은 생산자 물가지수 급등을 야기했고 이같은 상황이 업체들의 연쇄적 제품가격 인상 분위기를 자연스레 조성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식품 카테고리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전체 판매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리오프닝에 따른 외식 경기회복은 음식료 업체들의 B2B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호주로 꼽힌 롯데칠성에 대해서는 원재료 부담 증가에 따른 두 차례 판가인상 효과가 음료 부문에 연간 반영되고 주류 부문도 맥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 지속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는 등 비용 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온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법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하는 점, 중국.러시아 판가인상 효과가 연간 반영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가공식품 성장과 PHA 생산 등 화이트바이오 진출을 꼽았다.

라면업체에 대해서는 5년여만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소맥가격 정점확인과 더불어 라면업체의 큰 폭 이익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매출과 최근 수출 증가세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 및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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