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금액 1880억원→2215억원 커졌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김지현 기자, 김성진 기자 2022.01.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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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회사측 "최종 피해 발생액 1880억원으로 변동 없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 횡령·배임 혐의발생 금액이 기존 1880억원(자기자본대비 91.81%)에서 2215억원(자기자본대비 108.18%)으로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0일 정정공시를 통해 횡령·배임 혐의발생 금액을 기존 1880억원(자기자본대비 91.81%)에서 2215억원(자기자본대비 108.18%)으로 정정했다.



회사측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자기자본 대비 91.81%인 1880억원 횡령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335억원이 증가했다.

회사측은 "지난 3일 공시한 횡령금액 1880억원은 피해발생액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라며 "이번 정정공시하는 횡령금액 2215억원은 피고소인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기존 횡령액 1880억원에 335억원을 추가 공시했다. 피고소인이 지난해와 2020년도 4분기 각각 100억원과 235억원을 출금한 후 반환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이날 수사기관에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도 횡령분은 결산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횡령인 이모씨가 100억원과 235억원은 출금 후 반환했기 때문에 오스템임플란트의 피해금액에는 변동이 없다. 회사측은 "회사로 반환된 추가 100억원과 2020년 4분기 횡령한 235억원을 제외한 현재까지 횡령으로 인한 최종 피해 발생액은 1880억원으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최대한의 횡령금액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나 추가로 확정되는 사실에 대해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당초 회사측이 최초 공시일인 지난 3일 이전 피해금액을 1880억원보다 많다고 인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축소해 공시한 것에 대해 허위 공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공시 여부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았다"며 "회사가 의도적으로 그러진 않았을 것 같다. 회사측에서 손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공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 공시를 할 때 먼저 급하니까 계좌동결을 위해 확인한 금액으로 공시해놓고 그 다음 조사한 결과 추가 금액이 나왔다고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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