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방역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에겐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며 "첫 번째는 설 연휴 기간의 확산 우려이고 두 번째는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다. 두 가지 상황이 겹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고, 그렇게 된다면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며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고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의 선정이나 증상발현 초기의 빠른 전달과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한다"며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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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각각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최악의 확산을 겪고 있다"며 "이웃 일본에서도 폭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며 "우리로선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동안의 국내외 경과를 보면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 데이터를 최대한 분석하여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국민들께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강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신 국민들과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해 주신 의료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