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HMR 매출, 올해 2600억·5년내 5000억 목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0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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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사진= 롯데푸드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사진= 롯데푸드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올해 2600억원, 5년 안에는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단 방침이다. 대체육, 케어푸드(돌봄 음식, 특별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음식) 등으로도 성장을 도모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 HMR 사업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푸드의 지난해 HMR 관련 매출은 전년 2031억원 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2600억원, 향후 5년 안에는 5000억원 이상의 HMR 매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올해는 HMR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시기로 단기 부침이 있더라도 꾸준히 육성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HMR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원에서 올해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롯데푸드는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김천공장에 HMR 생산시설을, 평택공장에는 밀키트(간편조리세트) 생산시설을 각각 구축했다.
롯데푸드 김천공장 만두생산라인/사진= 롯데푸드롯데푸드 김천공장 만두생산라인/사진= 롯데푸드
올해는 연구개발(R&D)과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HMR 매출을 키울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쉐푸드 통돈까스'와 최근 선보인 통등심이 씹히는 만두 '쉐푸드 고기통교자' 등에 이은 신제품으로 HMR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홍보 강화에도 힘쓴다.



주요 사업군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유지사업의 경우 식물성 유지 원유 기반의 친환경 유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빙과 부문은 '돼지바' '구구' '빵빠레' '빠삐코'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유가공 부문은 유산균, 단백질, 이유식 관련 역량을 바탕으로 일반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푸드'를 개발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특별한 영양공급 등을 고려한 케어푸드에 대해서도 본격 개발을 착수할 계획이다. 2020년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를 선보였는데 올해 관련 추가 제품 출시를 추진한다.

육가공 부문은 원가 절감과 판매경로 확대로 신규 거래처를 개척한다. 2019년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출시했는데, 올해는 맛에 대한 검증 등을 거쳐 햄과 소시지 등 추가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HMR 육성 등으로 성장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이 저조한 사업들은 수익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개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7697억원으로 전년보다 3.0% 늘고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1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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