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000%' K-콘텐츠 기업…미래 보고 대출한 산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2.01.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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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해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를 통해 혁신기업에 2조원(100건)의 금융지원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는 기존의 일반 심사로는 금융지원이 곤란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ㆍ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미래 성장잠재력 등을 종합분석해 지원하는 제도다. 2018년 8월 도입돼 지난해말까지 총 186건, 4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월에는 신산업 전담 심사부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여신심사를 진행했다. 주요 지원 분야로는 △지식서비스(플랫폼, 컨텐츠 등) △첨단제조·자동화(수소·전기차, 우주항공 등) △에너지·환경(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폐자원에너지 등) 등이었다.

드라마·영화 제작사 A사는 글로벌 OTT기업과 장기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그동안 지속된 영업적자와 1000%를 넘는 부채 비율 등으로 스튜디오 신축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은은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과 제작편수 증가 등을 감안해 150억원의 시설 자금대출을 결정했다.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B사도 산은의 자금대출(350억원)과 투자(50억원)로 한 숨돌렸다. B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재편에 따른 이익감소와 부채비율 증가로 은행 차입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거액 시설자금대출, 투·융자 복합금융 위주로 금융지원을 실행했다"며 "앞으로도 신산업 심사체계를 활용한 신산업 혁신기업앞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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