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인테리어...'50대 CEO' 대격돌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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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인테리어...'50대 CEO' 대격돌


KCC, LX하우시스, 한샘 등 국내 주요 인테리어업체들이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최전방에 앞세우고 올해 대격돌에 나선다. 연간 60조원 규모로 성장한 인테리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주요 인테리어업체들의 경영진도 젊어졌다. KCC (275,000원 ▲2,000 +0.73%)한샘 (50,600원 0.00%)은 이달 모두 50대 대표를 선임했다. 앞서 LX하우시스 (42,450원 ▲800 +1.92%)도 2년전 50대 CEO를 앉혔다.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MZ세대(1980년~2000년생) 등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2020년 41조5000억원이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가 가장 최근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 6일 인사를 통해 기획전문가로 알려진 정재훈 부사장을 공동대표(사장)로 올렸다. 지난해 부사장이 된지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KCC 최연소 사장이 됐다. 정 사장은 올해로 만 55세(1966년생)로 서울대와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를 졸업했고 29년째 KCC에 다니고 있다.



정몽진 KCC 회장 체제를 갖춘 새해에 단행된 소위 '파격 인사'다. 지난해 1월 아버지인 故(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당시 84세)이 별세했다. 능력을 중시하는 정 회장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정 사장보다 연령이 많은 다른 부사장 3명을 모두 뛰어넘었다. 민병삼 KCC 전 사장(69)도 올해 11월까지인 임기를 10개월 넘게 남기고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특히 정 사장은 KCC 최대규모인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M&A(인수합병)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9년 인수금액만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다. 인수 이후 KCC는 몸집이 2배 가량 커지면서 연매출 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KCC는 이사회에서 정 사장에 대해 "글로벌KCC로 거듭나고자 하는 회사 경영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김진태(52세,1970년생) 지오영 총괄대표를 최고경영자로 앉혔다. 1조4500억원에 한샘을 인수한 IMM PE(프라이빗에쿼티, 이하 IMM)는 지난 4일 지분정리를 마무리 하면서 대표집행임원을 교체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출신으로 현대카드와 ADT캡스 부사장, 티몬 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전문가로 알려진다.


한샘 관계자는 김 대표 선임에 대해 "다양한 업종에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온 전문 경영인"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홈인테리어 부문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승수 한샘 전 회장은 임기를 2개월 앞두고 대표직을 내려놓고 고문역할을 한다. 26년 전 한샘에 입사한 강 전회장은 B2C(기업 대 개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인테리어 업체들 중에서 맏형은 강계웅(59세,1963년생) LX하우시스 대표다. 코로나19(COVID-19)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11월 부사장에서 대표로 선임돼 2020년 3월 임명됐다. 강 대표는 1998년 LG의 전신인 금성사로 입사해 올해로 근속 34년째인 소위 'LG맨'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을 역임했고 인테리어 매장에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등 유통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지난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일등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올해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LX하우시스는인테리어 사업과 고부가 건축자재 부문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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