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 하루 300명씩 날랐다"···사진으로 본 CES 장면 '다섯'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은 기자, 정한결 기자, 오문영 기자 2022.01.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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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가 막을 내렸다. 이번 CES는 2년 만에 직접 전시 형태로 개최됐다. 2박 3일간의 전시 기간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선별해봤다.

1.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루프
/사진=김성은 기자/사진=김성은 기자


루프(Loop)란 전기차를 기반으로 설계된 '지하 공공 교통 시스템' 전반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보링컴퍼니가 제작한다. 따라서 루프는 '터널 안 테슬라'라고도 불린다.



이번 CES 2022 기간 중에는 안타깝게도 '자율주행'이 아닌 안전을 위해 유인으로 운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혁신의 상징 CES 다운 시도와 도보 보행의 수고를 덜어준 점에 대부분 호응했다.

LVCC는 전시관이 크게 웨스트~센트럴~사우스홀로 이어지는데 웨스트홀에서 사우스홀까지 주행거리는 약 1.7마일. 도보로 걸으면 약 40~45분이 걸릴 거리를 루프 이용시 약 2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람을 더욱 용이했다. 이용료는 무료다.



폐막일 오후에 만난 한 LVCC 루프 드라이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 나와 운전했다"며 "정확하진 않지만 하루 300명씩은 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대별로 운행 차량 대수에 차이가 있지만 드라이버들은 최대 70여대가 운행된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LVCC 루프는 하루 최대 2만명 넘게 나른 것으로 추측된다.

2. 7번째 키노트 연설대 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친환경 선언
/사진=뉴스1/사진=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2022 연설대에 서 환경보호에 기업들이 전면 나서야 한다는 메세지를 던졌다.


단순히 각 기업이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는 차원에서 나아가 산업계 전체가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삼성이 먼저 솔라 리모컨 등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삼성 그룹에서는 역대 7번째로 CES 키노트 연단에 섰다.

3. 자율주행으로 펼쳐진 '레이싱'···카이스트, 값진 '4위'
/사진=정한결 기자/사진=정한결 기자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인디 자율주행 레이스 챌린지'에 참가한 한국 카이스트 공대 팀이 차량을 트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모습.

한국 카이스트를 비롯해 독일 뮌헨공대,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미국 오번대 등을 포함해 세계 대학들 5개 팀이 출전했다. 참가팀은 모두 동일한 성능의 차량으로 경주를 하는데 오로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만으로 속도 우위를 가린다.

4. 시종일관 놀랍고도 유쾌한 대화 이어간 로봇 '아메카'
/사진=오문영 기자/사진=오문영 기자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 및 제조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CES 2022 전시를 통해 로봇 '아메카'의 실물을 일반 대중 앞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람과 같은 모습과 행동으로 유레카 파크 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로봇의 가격은 3억원에 달함에도 이틀간 주문이 4건이나 들어왔다.

가벼운 상반신 체조 동작을 보이는가 하면 나이가 몇 살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이가 없다"고 답했다. 프랑스어를 하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컨퍼런스장에서 영어를 말하도록 입력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엔지니어드 아츠는 아메카에 대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5. 소니의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
/사진=김성은 기자/사진=김성은 기자
소니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소니는 이번 CES 2022 공식 개막에 앞선 지난 4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시장에는 새로운 전기차 비전-S 02를 내놨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지난 CES 2020에 내놨던 컨셉트카 비전-S 01 후속작이다. 올 봄 내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한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전기차 제작 방식이나 실제 차량 출시 시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 사장은 "소니 EV의 상업적 출시도 탐구하고 있다"며 "비전-S를 선보인 후 받은 감격으로 우리는 우리의 창의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의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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