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럽·美 허가 앞둔 휴젤,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 청신호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1.10 06:00

글자크기

中 포함 빅3 시장, 6조 톡신시장 93% 차지
2025년 해외매출 비중 80%도 목표

유럽·美 허가 앞둔 휴젤,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 청신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휴젤 (144,000원 ▼2,000 -1.37%)이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유럽,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품목허가 취득 소식을 전해올 전망이다. 톡신 '빅3'(미국,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2025년 매출 1조원도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톡신 시장은 6조원, 이중 빅3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3%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올 1분기 해외시장 2곳에서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중국 식품의약국(CFDA)으로부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의 품목허가가 예정된 것이다. 앞서 휴젤은 2020년 각 국에 두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낸 바 있다. 레티보의 경우 지난해 10월 춘천 거두공장 현장 실사를 받고 12월 EU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이후 휴젤은 미국에서 연이어 레티보 허가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톡신은 2022년 2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휴젤은 지난해 9월 FDA에서도 거두공장 현장 실사를 받았다. 휴젤 관계자는 "실사 후 일부 보완사항에 대한 대응 서류도 지난해 모두 제출했다"면서 "무리없이 적합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휴젤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톡신 빅3 시장 모두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마켓 리서치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톡신 시장은 51억2840만달러(6조1643억원)이다. 이중 미국이 40억6880만달러(4조8907억원)로 79.3%를 차지하며 유럽 6억4040만달러(7697억원)로 12.5%, 중국 9470만달러(1138억원)로 1.8%인 구조다. 빅3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만 93.7%에 달한다. 특히 휴젤은 1440억원(삼성증권 산업분석 보고서 기준) 규모 국내 톡신시장에서도 점유율 50%가 넘는 1위 업체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레티보 허가 소식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휴젤은 지난해 7월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와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에도 레티보 품목허가를 냈다. 캐나다 약 1800억원, 호주 약 1000억원으로 두 시장 규모도 결코 작지 않다는 게 휴젤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올해 허가 일정이 순항하면 글로벌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겠다던 회사 목표도 상당부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허가들은 2025년 '매출 1조원·영업이익률 45%'라는 휴젤의 중장기 목표 실현에도 중요한 재료가 된다. 휴젤은 현재 50% 비중인 해외 매출을 2025년 80% 수준으로 높여 해당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2020년 매출 2110억원에서 연평균 36% 성장해야 실현 가능한 수치다. 2464억원으로 추산되는 작년 매출 기준으론 연평균 42%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휴젤은 국내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10여개 업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저력을 내세워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 기존 1위이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분쟁, 품목허가 취소 등으로 주춤한 사이 국내 톡신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품질, 학술 마케팅 등을 내세워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는 전언이다.

중국에서도 첫 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휴젤 관계자는 "첫 해 목표였던 시장점유율 10%를 문제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년 내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현지법인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럽, 미국에서도 진출 3년 내 1~3위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우리나라 1위 브랜드로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중간이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