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바디프랜드 매각 마무리 단계…올해 2곳 투자 예정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1.0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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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호 펀드 청산 앞둬…3호 펀드도 첫 엑시트

VIG파트너스, 바디프랜드 매각 마무리 단계…올해 2곳 투자 예정


VIG파트너스의 안마 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 지분 매각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내 창호기업 윈체 매각까지 끝나면 2호 펀드 청산에 성공한다. 올해는 5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기업 2곳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와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 간의 바디프랜드 매각 계약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매각 계약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우선순위로 선정된 만큼 계약 자체는 거의 마무리가 됐고 클로징만 남았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2015년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와 함께 사들인 바디프랜드 지분 44.6%를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8년 IPO(기업공개)를 통해 투자회수를 하려 했으나 경영 투명성 문제로 좌절되고 국세청 세무조사 등 여러 문제를 겪었다.



결국 VIG파트너스는 인수 6년 만인 지난해 11월 바디프랜드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약 6000억~7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거래가의 절반가량을 인수금융으로, 나머지를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조달한다.

올 상반기 창호업체 윈체의 매각까지 완료되면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를 청산하게 된다. 앞서 2호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삼양옵틱스, 하이파킹, 버거킹코리아, 서머스플랫폼은 평균 30%가 훌쩍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거두며 엑시트를 완료했다.

2016년 약 7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펀드도 최근 첫 투자회수에 성공했다. VIG파트너스는 2018년 7월 인수한 스타비젼의 경영권 지분 51.03%를 회사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박상진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 후 약 3년 반만에 투자 원금 기준으로 약 2배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 거래 매매대금은 지난해 회사의 실적에 대한 확인 실사를 통해 거래 종결 전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비젼은 컬러 콘텍트렌즈로 유명한 '오렌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다.

또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본촌과 프리드라이프의 리캡(자본재조정)을 진행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약 1조원 규모의 4호 펀드를 운용 중인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쿤달샴푸'로 유명한 더스킨팩토리를 인수하고, 유기성 폐기물 처리업체 바이오에너지팜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4호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프리드라이프와 디쉐어가 담겨있다.

현재 4호 펀드에 남아있는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이용해 올해 2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각각 1000억원 초중반 규모로 2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유통 분야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해당 분야를 위주로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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