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틀라스와 스팟. /사진=정한결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문이 열리자 30분이 채 안 돼 현대자동차 부스에 관람객으로 몰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CES 관람객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현대차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30분 가까이 줄을 섰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관객들은 부스 밖에서 손을 뻗어 카메라로 내부를 촬영했다.
이들은 기다리는 부스 내 전시물은 자동차가 아닌 로봇이다. 현장에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서비스형 로봇 '스팟'과 지능형 로봇 '아틀라스', 그리고 현대차가 개발한 퍼스널·서비스·로지스틱스 모빌리티, 모베드 등 로봇 형태의 모빌리티만 자리를 전시됐다.
스팟 춤. /사진=정한결 기자.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 /사진=정한결 기자.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는 시연 후 기자들과 만나 "단지 콘셉트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양산을 해보려고 고민 중"이라며 "기술을 범용으로 쓸 수 있게 오픈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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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무는 또 "PnD와 모베드 모두 상용화 목표로 2년을 잡고 있다"며 "도요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상용화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교한 조작을 통해서 진보된 기술을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모베드. /사진=정한결 기자.
체험장에 들어서면 다시 아바타가 반겨주며 체험객이 손을 흔들면 아바타도 손을 흔든다. 이후 간단한 대화와 함께 생일을 축하한다며 기념사진을 찍는데 그 사진이 바로 인화돼 나온다. 디지털 세계에서 진행된 사건들이 현실 세계에서도 영향을 준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의 디지털 아바타가 로봇에게 지시를 내리면 이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념을 담았다"며 "이번 행사는 재미를 목적으로 한 체험용이지만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곧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내 아바타. /사진=정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