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 현대글로비스 주식 10% 칼라일에 매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2.01.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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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 10%(375만주)를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현대글로비스 (188,100원 ▲4,400 +2.40%)는 5일 공시를 통해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자사 지분 6.71%(123만2299주)와 3.29%(251만7701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6113억이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고, 정 회장은 지분이 기존 23.29%에서 20%로 줄었다.



칼라일그룹은 이번 주식 인수로 현대글로비스의 3대 주주가 됐다. 최대주주는 정 회장, 2대 주주는 노르웨이 선사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11%)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측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지난해 12월30일부터 시행된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에 맞춰 총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의 지분 보유 기준이 현행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에서 상장사·비상장사 20%으로 일원화되면서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 확대됐다. 강화된 공정거래법 규정을 피하기 위해선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줄여야 했는데 이번에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면서 이 문제를 해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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