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74.37%로 전체 ETF 상품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가격의 강세는 원유관련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WTI(서부텍사스유)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5.21달러(약 8만9988원)와 77.78달러(약 9만3064원)를 기록, 연초대비 각각 57.9%와 52.2% 상승했다.
새해 들어서도 원유ETF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와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의 수익률은 각각 4.42%와 6.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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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올해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유ETF 수익률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국들(이하 OPEC+)은 제24차 정기회의를 개최해 오는 2월 원유 증산 규모를 하루 4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나 유가는 상승했다.
WTI는 지난 3일 대비 1.19% 상승한 76.99달러(약 9만2118원), 브렌트유는 1.29% 상승한 80달러(약 9만5720원)를 기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관계자들의 낙관론과 난방 시즌 동안 타이트한 가스, 석탄 등을 대체하는 석유 수요 기대 등이 증산 부담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동안 WTI 가격이 배럴당 85달러(약 10만1702원), 브렌트유는 85~90달러(약 10만1702~10만7730원)를 기록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가스, 석탄 그리고 석유 수요까지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는 2분기에는 원유 증산과 공급 정상화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황 연구원은 올해 유가 예상 범위를 WTI 55~85달러(약 6만5832~10만1702원), 브렌트유는 55~88달러(약 6만5832~10만5336원)로 제시했다. 올해 1분기까지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섹터 투자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원유 수요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효과와 겨울철 난방 시즌 효과로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국제유가 범위는 배럴당 65~90달러(약 7만7805~10만7730원),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