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셀바이오, 시리즈A 투자 "韓 최대 세포배양배지 체제"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2.0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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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사진제공=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


세포 배양 배지 국산화에 주력 중인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가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세마인베스트먼트 △스닉픽인베스트먼트 △경남벤처투자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펀딩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2월 내로 50억원대의 추가 자금을 조달하며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금으로 회사는 한국 최대 규모의 무혈청(serum-free) 화학적 정의(chemically defined)가 가능한 '세포배양배지(cell culture media) 양산시스템'을 부산 기장 본사에 구축할 계획이다. 1만9173㎡(약 5800평) 부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규모로 따지면 2위 수준이다.



세포배양배지는 세포주가 먹고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원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원가에서 30~6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은 현재 전량 100% 수입산에 의존 중이다. 독일 머크의 '밀리포어시그마'와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다나허 그룹의 '싸이티파', 3강 체제로 시장을 주도 중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원이다. 연평균 8% 성장해 10년 내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케이셀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세포배양배지의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품 구성 능력과 커스터마이징 영업 서비스, 적기 납기 관리 시스템, AI(인공지능) 공정 관리 시스템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장 공장이 가동되면 신규 고용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산화를 통해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 육성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 가치 1조9000억원의 세포배양배지 및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회사 '사우전드 오크스 바이오파마슈티컬'과 (주)더블유에스지가 합작해 설립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더블유에스지는 'ASME BPE'(바이오 프로세스 장비) 분야 소재·부품·장비 관련 업체로, 해외 38개국에 관련 자재를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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