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담보로 한 최 회장의 대출 만기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담보가치를 0원으로 설정해 횡령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현금 상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총 15건으로 대출액 규모로 집계하면 △한국증권금융 250억원 △현대차증권 200억원 △한국투자증권 120억원 △교보증권 100억원 △하나금융투자 100억원 △대신증권 50억원 △유진투자증권 50억원 △하이투자증권 50억원 △한화투자증권 50억원 △SK증권 50억원 △KB증권 30억원 △NH투자증권 30억원 △삼성증권 20억원 등이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안 돼…현금 상환처리"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자 증권사들은 주식담보가치를 0원으로 환산하고 향후 미수, 소액 주식담보대출액 상환을 요구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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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횡령 사건이 알려진 다음날이 지난 4일 투자자들에게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담보가치가 0원으로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담보대출 만기 때까지 해당 사건이 풀리지 않으면 현금 상환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 만기가 도래했을 때 추가 연장이 안 되고 상환 처리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한국거래소 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주식담보대출의 만기 연장은 불가하다"며 "현금 상환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0일 이씨가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자금횡령 규모가 자기자본의 92%에 육박하는 정도로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 여부를 중점에 두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자사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밝히는 한편 조속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