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만 피우는 애플과 달라…소니, 진짜 전기차 몰고 나왔다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은 기자 2022.0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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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S 02 신형 전기 컨셉트카 SUV를 소개중인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사진=김성은 기자비전-S 02 신형 전기 컨셉트카 SUV를 소개중인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사진=김성은 기자


소니가 전기차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올 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는 한편 컨셉트카 수준이 아닌 판매를 위한 전기차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기자회견)에서 올 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전기차(EV) 출시도 준비한다.

이날 요시다 사장은 비전-S 02라고 명명된 신형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프로토타입(시제품)도 선보였다.



소니는 앞서 CES 2020에서 자사 전기차 컨셉트카 비전-S를 최초 공개했다. 당시 실제 출시용이 아닌 소니가 가진 전장 관련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컨셉트카였지만 그 완성도를 본 뒤 시장에서는 소니가 전기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 것이란 추측들이 강하게 제기돼왔다.

이날 요시다 사장은 "소니 EV의 상업적 출시도 탐구하고 있다"며 "비전-S를 선보인 후 받은 감격으로 우리는 우리의 창의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의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또 "비전-S는 안전, 적응성, 엔터테인먼트에 기반해 만들어졌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안전이 1순위였다"며 "그것은 SUV를 만들 때도 변함이 없었고 차량에는 40개 센서가 설치돼 안전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응성 측면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것을 가능케 할 '연결성'을 갖고 있다"며 "5G를 통해 차량 시스템과 클라우드 간 고속, 짧은 대기시간의 연결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소니의 차량은 특히 게임 체험과 오디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소니의 '빅뉴스'에 현장에서는 글로벌 매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회견 직후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IT 업계가 최근 몇 년 간 애플이 전기차를 출시할지에 관해 집중해온 동안, 소니는 이미 대중들에 프로토타입 전기차를 보여왔고 이제는 한 발 더 나갔다"고 평가했다.

소니 비전-S 02/사진=김성은 기자소니 비전-S 02/사진=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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