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 TV가 이중에 어떤건지 아시겠어요?"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오문영 기자 2022.01.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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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TV 퍼스트룩

허태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퍼스트룩'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허태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퍼스트룩'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여기에 있는 네 개의 TV 중에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TV가 아닌 제품을 찾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허태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4일(현지시각) CES 2022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판 언팩 행사 '퍼스트룩'에서 국내 취재진에 던진 질문이다.



기자들은 맨 왼쪽에 전시돼있는 TV를 일제히 지목했다. 색감의 깊이감이 남달랐지만 무엇보다도 밝기 차이가 선명해 단번에 다른 제품을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 상무는 "지목하신 제품은 시중에서 가장 밝은 Neo(네오) QLED TV"라며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 왼쪽부터 89인치, 110인치, 101인치./사진=오문영 기자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 왼쪽부터 89인치, 110인치, 101인치./사진=오문영 기자
마이크로LED TV는 삼성이 올해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CES 2022에서 110인치, 101인치, 89인치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의 출고가가 1억7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세 모델 모두 1억 이상의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모델에 20bit(비트) 마이크로 콘트라스트 프로세싱을 적용해 밝기와 색조를 백만 단계로 미세하게 조정했다"면서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을 기준으로 한 색재현율과 어도비 RGB(적색·녹색·청색) 색역도 100% 충족해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퍼스트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강조한 또다른 포인트는 '사용자 경험'이다. 삼성전자는 집에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스마트 TV에 다양한 기능을 적용했다.

'인 홈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된 '스마트 허브' 기능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스마트 허브는 미디어와 매직 스크린(아트 작품과 사진 등으로 화면을 꾸미는 기능), 게임 등 삼성전자 스마트 TV가 제공하는 주요 경험들로 카테고리가 구성됐다. 왼쪽의 사이드바를 통해 카테고리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


허태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퍼스트룩' 행사에서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함께 보기'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허태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퍼스트룩' 행사에서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함께 보기'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다른 시청자들과 함께 TV를 보고 대화하는 '함께 보기' 기능도 올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메인 화면으로 스포츠 경기를 띄어놓고 같은 경기를 보고 있는 사람들과 채팅을 하거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앙케이트 조사결과 78%의 사람들이 친구들과 함께 TV를 시청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TV 전용 액세사리도 대폭 확대했다. 우선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외에 다른 TV에서도 세로 화면을 들길 수 있도록 자동 회전이 가능한 '월마운트 액세서리와 스탠드'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 액세서리와 함께 세로형 콘텐츠를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전체 TV 라인업에 세로형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수직 멀티뷰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자동회전이 가능한 월 마운트 엑세사리와 스탠드 기능 작동모습. 삼성전자는 올해 이 기능을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외에 다른 TV에도 도입할 예정이다./사진=오문영 기자자동회전이 가능한 월 마운트 엑세사리와 스탠드 기능 작동모습. 삼성전자는 올해 이 기능을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외에 다른 TV에도 도입할 예정이다./사진=오문영 기자
화면 회전은 리모컨에 있는 '회전 키'를 통해 간편히 작동시킬 수 있었다. 변경된 세로 모드에서는 유튜브와 틱톡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물론 미러링, 캐스팅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크린과 AI 기반 스마트 기능으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 하겠다"며 "올해는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영화, 게이밍, 아트 등 자신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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