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지목 권성동·윤한홍, 모든 당직·선대위직서 사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박소연 기자 2022.01.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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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 5일 모든 당직과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고 사실상 선대위를 해체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 시점부터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윤석열 후보를 도와 여기까지 온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서였다"며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홀로 문재인정권에 맞서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피흘리며 싸운 것이 윤석열 후보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정권교체의 한줄기 희망을 주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좌초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사람은 윤석열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부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는 항상 우리당의 큰 변화를 이뤄낸 이준석 대표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김종인 위원장님을 모시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했다"며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권 의원은 "내부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라며 "저의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부디 달라지는 윤석열 후보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앞서 지난 3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사무총장직 사퇴에 대해선 윤 후보가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윤한홍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어느 위치에 있든지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 전략기획부총장, 선대위 당무지원본부장에서 자진사퇴했다.

윤 의원은 "당도 위기고 정권교체의 전선도 위기다. 정권교체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윤석열후보의 정치권 입문 초기부터 힘을 합친 저로서는 현재의 위기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다시 새 출발을 해야 할 때"라며 "후보가 쇄신의 방안을 추구하는데 어떤 장애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 아래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 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 우리 후보가 여러 어려움 속에 있지만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싸운 강단으로 잘 싸워 이길 것이라 믿는다"며 "적어도 공정과 법치를 회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 만큼은 윤 후보가 잘 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현재는 윤석열의 부족함에 실망하시더라도 애정을 거두지 마시고, 윤 후보가 전열을 정비해 다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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