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CB' 대박난 홍진영, 행사비 얼마길래…혼자 뛰어도 회사 매출 '깜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1.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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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서 강원도를 왔다갔다 한다. 하루 6~7개, 한달에 60개의 행사를 뛴 적도 있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그동안 방송에 밝혔던 행사 참석 횟수다. 실제 홍진영은 2017년과 2018년 연평균 354회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아센디오 (1,089원 ▼66 -5.71%)가 인수한 연예기획사 IMH엔테테인먼트의 외부평가기관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홍진영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372건, 336건의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건수는 비공식 행사 등은 제외한 수치다.



평가보고서의 행사는 전국지차체 행사 및 축제, 기업행사, 기타 등이다. 2019년은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제외됐고, 2020년은 논문 표절 사건으로 활동이 사실상 없었다.

구체적인 행사 구성을 보면 2017년은 전국 지자체 행사 및 축제가 224건, 기업행사 73건, 기타 75건이고, 2018년은 전국 지자체 행사 및 축제가 178건, 기업행사 99건, 기타 59건으로 집계됐다.

가수 홍진영이 1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진행된 '2020 코리아뮤직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KMDF)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가수 홍진영이 1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진행된 '2020 코리아뮤직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KMDF)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출연료는? 행사 1400만원, 예능 300만원, 음악프로그램 10만원
IMH엔터는 2016년 8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쇼핑몰 오뜨리버가 전신이다. 회사는 설립 당시 전자상거래업을 목적으로 했으나 2019년 소속사 분쟁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예술기획자 자격 등록을 마친 뒤 1인 기획사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이사는 홍진영이 맡고 있다.


평가의견서에는 홍진영의 행사 및 방송 출연료, 광고모델료 등도 공개됐다. 행사 출연료는 건당 약 1400만원, 예능 출연료는 300만원, 음악프로그램은 10만원, 기타(라디오 등)은 50만원이다.

홍진영의 광고 출연료는 건당 약 3억원 수준이다. 콘서트 출연료(공연당 매출)는 회당 4100만원 수준이다.

회계법인은 "1회당 출연료는 2019년, 2020년 평균 출연료를 기준으로 산출하였으며, 2021년 7월부터 추정한 출연료는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증가한다고 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매출은 회사로부터 받은 평균적인 순손익과 과거 콘서트 등을 암쳐했던 회수를 기준으로 했다. 광고 출연료는 평균 1년 전속계약 기준의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는 235억원, 홍진영 액면가 리픽싱 CB 50억원 확보
아센디오는 IMH엔터의 기업가치를 235억원으로 평가해,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50억원을 유상증자로 참여하고, 50억원은 홍진영의 보유주식을 인수했다. 아센디오의 IMH엔터 보유 지분율은 35%(4242주)다.

홍진영은 주식을 양도한 뒤 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받았다. CB의 전환가액은 2725원으로, 현 주가(1370원)와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전화가액 조정(리픽싱)이 액면가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오버행(대규모물량출회)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IHM엔터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이유는 홍진영과의 수익 배분비율이 회사가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MH엔터는 1인 기획사로 활동한 2019년은 매출액 46억1300만원, 영업이익 29억6900만원, 2020년은 매출액 34억9900만원, 영업이익 14억43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7100만원, 영업손실 5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본격활동 재개, 행사 참석 건수 120건...내년은 420건 예상
홍진영은 상반기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진영은 지난해 조선대 무역학과 재학시절 제출한 논문이 표절로 밝혀지면서 1년째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IHM엔터가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회계법인이 분석한 외부평가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홍진영의 예상 행사 건수는 총 120건이다. 이후 매년 420건의 행사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능 출연건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26건,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04건 출연을 기대하고 있다. 광고모델로는 내년 7월부터 다시 활동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광고건수는 2023년 4건, 2024년 5건, 2025년 10건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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