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화제人]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 “화장품 토탈솔루션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의 아름다운 변신”

머니투데이 김성운 MTN PD 2022.0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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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씨티케이 정인용 대표



출연: 씨티케이 정인용 대표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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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워인터뷰 화제인 김소현입니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전 산업 생태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업계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화제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화장품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의 정인용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씨티케이 기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A. 씨티케이는 뷰티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턴키로 제공하는 화장품 플랫폼 기업입니다. 제품 기획에서 원료, 포뮬러, 패키지 개발, 마케팅, 생산, 검수, 물류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씨티케이는 1979년에 설립된 알루미늄 업체 태가통상으로부터 시작되었고요. 2001년 화장품 패키지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설립됐습니다. 이후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들과 패키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고객사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 원장님과 같이 뷰티브랜드 비디비치를 2003년에 론칭하게 되면서 패키징뿐만 아니라 브랜딩 그 다음에 내용물, 완제품 개발, 마케팅까지 경험을 쌓게 되면서 폭넓은 분야에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8년 업계 최초로 화장품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뷰티제품 턴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씨티케이의 20년간의 개발 노하우와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해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에 온라인상에서 화장품 기획, 개발, 생산을 의뢰할 수 있는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론칭하였고 계속 업그레이드시켜오면서 업계에서 화장품 제품개발에 디지털화를 가장 앞서가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화장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공장이 없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OEM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씨티케이는 수많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과 미래에 론칭할 제품을 같이 기획하고 생산하면서 또 뷰티 트렌드를 많이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트렌드에 앞서가는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의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서 자체 공장을 두기보다는 각 브랜드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사의 제품을 믹스앤매치 해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단순 공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비슷한 제품들로 일률적으로 찍어내게 되고 여러 브랜드에 같은 제품을 제공해서 비슷비슷한 트렌드로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장의 제품을 우선시하는 기획보다는 각 브랜드에 맞는 아이덴티티를 살린 기획을 하기 위해 자체 공장에 대한 니즈는 없습니다. 또한 씨티케이 조직은 많은 고객사 각각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게 아주 유연하게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그 씨티케이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게 씨티케이 클립을 진화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Q.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 많은 산업이 변했는데 뷰티도 많이 변했어요. 씨티케이는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나요?

A.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킨케어 제품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건강이나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을 뿐만 아니라 외출이 줄어듦으로써 오히려 본인의 피부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착한 성분, 건강한 원료, 친환경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클린뷰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씨티케이도 클린뷰티 관련 제품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탑 브랜드들과 함께 까다로운 국제 친환경 기준에 맞춰 많은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클린뷰티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한발 앞서있고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마침 저희가 2020년도 초부터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해 오랜 노하우와 모든 자산을 디지털로 축적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 이상 재택근무를 진행했지만 업무 진행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씨티케이의 20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디지털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통해 세계 각국의 고객사들과 장벽 없이 만나고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화장품 개발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론칭하셨다고 들었어요. 이게 어떤 내용인가요?

A. 씨티케이 클립은 앞서 설명 드린바와 같이 씨티케이가 지난 20년간 화장품 기획, 개발, 생산 노하우가 축적된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국제박람회나 대면 미팅을 통한 해외 바이어 유치가 거의 중단되었는데요. 씨티케이 클립을 통해 온라인에서 세계 각국의 고객들과 계속 만나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씨티케이 클립 플랫폼에서는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클립 안에서 많은 신제품과 많은 파트너사의 제품으로 브랜드 각각에 맞게 믹스앤매치를 하여 본인이 제품개발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여행할 때 항공, 호텔, 렌터카, 식당까지 한 번에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 가능한 익스피디아처럼 모든 화장품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플랫폼입니다.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내용물, 용기, 박스, QC 모든 것들을 한 사이트 안에서 진행할 수 있어 일일이 각 제조사에 컨택해서 진행하는 시간과 노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씨티케이 클립 플랫폼 안에서 새로운 원료, 제품정보, 제조법 등을, 전문가들만 알 수 있던 것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비교해 간편하게 화장품 제조 의뢰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씨티케이 정인용 대표/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씨티케이 정인용 대표


Q. 이 씨티케이 클립 사업을 지난 3월에 출시했다고 들었어요. 반응은 어떤가요?

A. 2021년 3월에 베타버전 오픈 후 1년도 되지 않아 클립에 가입한 고객사가 3,500개가 넘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중 제품 문의를 해온 누적 고객문의가 2,500건이 넘고 씨티케이 영업팀과 연결된 고객은 약 1,000개로 많은 고객 유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저희도 놀라고 있습니다. 보통 한 해 동안 3~4번의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최대한 500개의 고객사를 만나고 한 30개에서 40개 정도의 새로운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만들던 과거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입니다. 솔직히 베타버전 출시 후 예상 밖의 빠른 시장 반응에 모든 요청에 응대하기가 버거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현재 전담팀을 보강하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대면 영업을 위주로 했을 때는 미국과 유럽의 고객사에만 한정돼있던 것과 달리 씨티케이 클립으로 디지털로 고객을 만나는 일을 시작해보니 국내, 아프리카, 유럽, 남미, 중동 등 저희가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지역의 많은 고객사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씨티케이 클립을 통해서 세계 곳곳에 정말 수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Q. 코스메틱 마켓 클립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A. 현재 씨티케이 클립 버전1에서는 플랫폼 내에서 기존 씨티케이가 하고 있는 제품 기획, 개발, 생산에 대해서 뷰티 턴키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버전이고요. 개발 중인 씨티케이 클립 버전2에서는 씨티케이의 턴키 서비스에 더해 자회사들이 하고 있는 서비스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3PL에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씨티케이 풀필먼트센터 그 다음에 전 세계 이커머스를 연결해주고 있는 팝인보더 서비스는 물론 브랜드 기획부터 CI, BI까지 모든 컨셉을 함께 컨설팅해주는 컴플리톤 브랜드 서비스까지 계열사, 자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들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도화 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진행되고 나면 저희가 씨티케이 클립 버전3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말씀해주신 코스메틱 마켓 클립인데요. 전 세계의 중소 브랜드들과 고객사들이 B2B, B2C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열어주는 것이 저희 씨티케이 클립의 꿈입니다. 계속 진화해가는 씨티케이 클립의 미래를 기대해주십시오.

Q. 자회사 컴플리톤코리아를 통해서 브랜드 컨설팅이라든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사업도 전개 중인 걸로 알고 있어요.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A. 컴플리톤코리아는 뷰티 크레이티브 컴퍼니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신규 브랜드들의 컨설팅을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컨셉과 스토리 개발부터 CI, BI 디자인까지 브랜드의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요. 많은 브랜드들이 본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있는데 그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한 전문성이 많이 부족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컴플리톤코리아가 가진 브랜딩 및 스토리텔링 전문성을 가지고 많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컴플리톤코리아에서는 실험적인 브랜드들도 직접 선보이고 있는데요. 세럼 한 종류만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론칭한 세럼카인드 브랜드를 출시하였고 베이스메이크업에만 집중하는 슈어베이스라는 전문적인 하나의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브랜드를 론칭하였습니다. 직접 이런 실험적인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이고 판매한 결과고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브랜드를 위한 컨설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미국에서 운영 중인 풀필먼트센터랑 미국 자회사 씨티케이 이비전에서 선보이는 팝인보더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사업인가요?

A. 씨티케이 풀필먼트는 세계적인 소비의 흐름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듯이 뷰티 시장도 이제는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그 속도는 더욱 더 빨라졌고요. 거기에 맞춰서 온라인 비즈니스 서포터 역할을 하는 풀필먼트센터를 2017년부터 운영 중입니다. 이커머스 판매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인데요. 각 이커머스 판매 채널에서 들어오는 구매를 파악하고 패킹해서 제시간에 배송해주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와 뷰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던 많은 고객사에서 온라인 판매가 많아지면서 3PL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것을 알게 됐고 저희가 3PL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다수의 고객이 미국에 있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1만4,000㎡ 규모의 첫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운영 중이고요. 작년에는 미국 최대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쉽밥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최첨단 물류서비스를 기반으로 아마존, 이베이, 쇼피파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업체의 주문에 대한 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쉽밥과 같이 쌓은 노하우를 살려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풀필먼트 서비스와 함께 시작한 것이 팝인보더 서비스입니다. 자회사 씨티케이 이비전에서 하고 있는 직구 이커머스 B2B 플랫폼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구는 일부 소규모 사업자나 개인사업자가 진행하던 사업이었는데요. 이제는 온라인 판매가 커지고 해외배송이 가능한 물류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브랜드사들이 직접 모든 국가에 직판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국가의 이커머스 시스템과 통관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별도의 시스템 개발 없이 이커머스 시스템을 연동해주는 플랫폼이 바로 팝인보더입니다. 최근에는 연간 거래액이 11조가 넘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채널어드바이저와 국내 에이전시 계약을 맺어 주목을 끌었습니다. 채널어드바이저가 확보한 수많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팝인보더를 통해 직접 진출시키고 있고요. 반대로 국내 기업이 팝인보더를 통해 채널어드바이저가 제휴한 세계적인 글로벌 이커머스 마켓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3PL 물류서비스가 가능한 씨티케이 풀필먼트센터와 직구와 역직구 이커머스가 가능한 씨티케이 이비전의 팝인보더 플랫폼을 연동하여 종합적인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 중입니다.

/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씨티케이 정인용 대표/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씨티케이 정인용 대표
Q.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하셨다고 들었어요. 개념 설명과 함께 씨티케이가 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게 된 계기가 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고요. 플라스틱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 중에 하나지만 반대로 오늘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며 잘 썩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바다 한가운데 생긴 플라스틱 거대 섬 등 모든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는 심각성도 대두되고 있고요.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즉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자연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하는 건데요. 현재까지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비교적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옥수수와 사탕수수로 만든 PLA입니다. 다만 식량자원으로 대체 플라스틱을 만든다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고요.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보다 생산 단가가 낮고 만들기가 쉬워 보편적으로 사용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내구성이 약해 제품개발에 한계가 있고 폐기했을 때 스스로 자연적인 분해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PLA 경우 생분해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의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퇴비화 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분해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PLA 퇴비화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도 PLA의 1%만을 퇴비화 시설에서 생분해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은 친환경 재료로 쓰이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현재는 PLA는 일반쓰레기와 같이 소각되고 매립되고 있는데요. 땅에 매립된 PLA는 완전히 썩지 못하고 미세플라스틱을 토양에 남길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씨티케이는 PLA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자회사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를 통해 PLA 단점을 보완한 더 친환경적인 PBAT, PHA를 대중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이런 친환경 재료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요. 일단 화장품 산업 자체가 플라스틱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고 있고 또 그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마저도 더 예쁘게 하기 위하여 환경에 안 좋은 많은 세컨더리 피니시(추가 가공)를 거기에 대한 책임감으로 저희 산업에서 저희 회사가 뭔가 환경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친환경 물질을 개발하여 화장품 산업에서 쓰이고 있는 일반 플라스틱 재질을 많이 줄이려고 한번 시작을 해봤습니다.

Q. 씨티케이의 생분해 플라스틱은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과 점 차별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장점이 있나요?

A.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워털루대학, 웨스턴대학, 맥마스터대학 등 캐나다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관련 분야에 특허와 논문을 다수 보유한 선도적인 연구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요. PBAT, PHA는 자연환경에서 분해가 용이하며 강도나 탄력이 PLA보다 뛰어나 차세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들만이 PBAT와 PHA를 개발하고 있을 정도로 만들기가 까다롭고 원료도 비싸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는 이런 PBAT, PHA를 천연섬유, 버려지는 햄프, 목재산업의 잔류물, 커피 찌꺼기나 종자껍질 등의 농업 폐기물, 바이오솔리드 등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PHA, PBAT 레진을 만들 수 있는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하였고요. 생산 가격을 크게 낮추는 공법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자연에서 분해되기 매우 용이해 가장 친환경적인 재질로 불리는 PHA는 기본 원료인 박테리아가 대게 식물성기름에서 추출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식량자원을 이용한다는 것과 높은 가격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마켓에서는 상용화되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씨티케이는 농업 폐기물 및 음식물쓰레기에서 PHA 박테리아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요.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님의 음식물쓰레기에서 PHA를 뽑아내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기반한 공동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일반생활쓰레기와 분리하지 않고 섞어서 배출하는 경우가 많아 음식물쓰레기만 분류하기가 어렵고 경제적으로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만을 따로 분류해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PHA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을 추진해보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뿐 아니라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씨티케이 생분해 플라스틱의 장점이 있습니다. 폐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에 들어가는 탄소발생도 줄일 수 있고요. 그리고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가 특허를 가진 PHA 생산 공법은 최대한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기법으로 폐수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씨티케이 바이오가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은 가장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재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의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 좀 궁금합니다.

A. 씨티케이 바이오는 PBAT 레진을 먼저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고요. 올해 상반기 중에는 1차 실험 제조시설이 완비돼서 월 250톤의 PBAT 혼합레진을 처음으로 생산을 할 것입니다.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의 기술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IT 기업과 장난감 기업, 식품, 바이오, 의료기기 여러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많은 샘플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 기업들과 손잡고 향후 생산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제조라는 씨티케이의 본업을 살려 친환경 용기 개발부터 앞장서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가을에 국내 화장품 용기 생산 공장에서 저희가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레진으로는 처음으로 페트병 그 다음에 튜브, 콤팩트, 비닐 등을 성형하고 생산하는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페트병 그 다음에 튜브 같은 제형들은 이렇게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성형이 되기 힘들었는데요. 지금 이 소재로 화장품 쪽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통과해야 되는 글로벌 인증들이 많이 있고 테스트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인증절차가 끝나고 나면 빠르게 상용화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씨티케이의 향후 목표나 비전이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A. 저희 씨티케이의 향후 목표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씨티케이 본사는 향후 5년간 씨티케이 클립을 통해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화장품 토탈솔루션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쉽게 내가 원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또 씨티케이의 턴키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회사들의 비즈니스인 글로벌 물류, 이커머스, 컨설팅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 고도화할 예정이고요. 또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씨티케이 바이오가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연구개발 생산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그것은 저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의무이자 가장 커다란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씨티케이는 생분해 플라스틱 대중화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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