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TV '2022년 라인업'…세계 최대 97형, 최소 42형 다 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2.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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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HE사업본부장 간담회서 2022년형 올레드 TV라인업 공개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사진=LG전자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사진=LG전자


LG전자 (91,200원 ▼1,400 -1.51%)가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와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등 올해 신제품을 4일 공개했다. 차세대 자발광 TV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 전략 역시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간담회를 갖고 2022년형 올레드 TV라인업을 소개했다. 대각선 길이 약 246cm의 97형 올레드 TV는 세계 최대 크기로 한쪽 벽을 가득 채울만한 초대형 크기를 자랑한다. LG전자는 "고객들은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올레드만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며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소 42형(대각선길이 약 106cm)의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책상에 올려두고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올레드 TV와 함께 세컨드TV나 게이밍 TV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로써 LG전자는 △97 △88 △83 △77 △65 △55 △48 △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다양한 신제품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올레드를 이미 경험한 기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시청경험을 이어가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올레드 패널보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드 올레드 패널인 'LG 올레드 에보'는 또 한번 업그레이드됐다. 독자 영상처리기술이 적용돼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만나볼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충실도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볼륨을 100% 만족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올레드 에보 적용 모델 수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다. LG전자는 자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77/65/55G1)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차세대 올레드 기술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라인업을 순차 확대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최고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022년 LG 올레드 TV라인업/사진제공=LG전자2022년 LG 올레드 TV라인업/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올레드 TV를 첫 출시한 2013년부터 축적해온 'AI(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는 5세대까지 진화했다. AI알파9 프로세서는 올레드 TV의 화질과 음질 데이터, 노하우를 집약한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화면의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여주는 '업스케일링'이 더 정교해지고 △'다이나믹 톤 맵핑 프로'는 화면에 보여지는 매 장면을 수천 개의 작은 구역으로 구분한 다음 각각의 구역별로 HDR(화면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비슷하도록 밝기 범위 확장하는 기술) 효과를 극대화한다. △'다이나믹 비비드 모드'는 색 표현력을 더욱 높여 자발광 올레드의 성능을 극대화해준다.

또 알파9 프로세서는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LG전자는 "실감나는 사운드도 갖췄다"며 "LG 올레드 TV를 LG 사운드 바와 함께 사용하면 고객들은 마치 영화관이나 스포츠 경기장에 버금가는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사운드바는 메리디안오디오의 최신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입체음향 기술을 지원한다.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도 꾀했다. 올레드 에보는 TV 전체가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을, 최근 출시한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은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자인을 갖췄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동형 TV로 국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 스탠바이미는 올해부터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한다.

LG전자의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webOS)는 개인화를 기반으로 진화한다. 고객이 TV 계정을 선택하면 그간의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받아볼 수 있다. 선호 종목과 팀을 등록하면 일정, 결과 등을 알려주는 스포츠알람 등 웹 OS만의 특화 기능도 사용자에 따른 맞춤형 제공이 가능하다. 고객은 취향과 사용 패턴에 따라 홈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두 대 이상의 TV 화면을 연동해주는 기능(일부 모델은 미지원)도 새롭게 적용한다. 셋톱박스를 연결한 거실 TV에서 보던 드라마를 셋톱박스와 연결되지 않은 침실 TV에서도 그대로 이어볼 수 있다.

데미안허스트, 쿠사마야요이, 뱅크시, 이우환 등 세계적 현대미술 거장들과 협업하는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도 지속 확대중이다.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는 CES 2022 가상전시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원작에 가까운 화질을 제공하는 올레드를 통해 예술에 영감을 주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올레드 TV라는 브랜드를 공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친환경에 앞장선다. 자발광으로 백라이트가 없는만큼, LCD(액정표시장치)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판매 수량만큼 LCD TV를 판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작년 한 해에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1만 톤 가까이 절감했다.

고객 눈 건강도 챙겼다. 올레드 TV는 제품 사용시 청색광 방출량을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대폭 줄인다. LG 올레드 TV 전 모델은 세계 최초로 미국의 눈 안전 특화 인증기관 아이세이프가 독일의 TUV라인란드와 공동 개발한 '아이세이프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 올레드 패널은 미국 UL로부터 화면 깜박임이 없음을 인정받은 플리커 프리 검증을 받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부터 QNED MiniLED, QNED, 나노셀 등 고색재현 LCD TV까지 TV 풀 라인업을 운영한다. 특히 독자 고색재현 기술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LG QNED 라인업을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뿐 아니라 일반 모델인 LG QNED까지 확대한다. LG전자는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하며 올레드 TV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간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 명가만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TV를 상용화한 이후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년차를 맞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총 80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16조7000억원)에 달한다. 올레드 TV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60%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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