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셀엘씨 인도 뚫었다…한국형 맞춤 항암제 첫 기술수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2.0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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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셀엘씨 인도 뚫었다…한국형 맞춤 항암제 첫 기술수출


한국에서 허가받은 맞춤형 항암면역세포치료제가 처음으로 기술수출됐다. 해외 대형 제약·바이오사들이 주름잡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에서 개발되고 처방중인 치료제 가치가 입증된 것.

지씨셀 (36,100원 ▼550 -1.50%)은 인도 '리바라 이뮨 프라이빗(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 이하 리바라)'과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임상 결과 및 생산기술, 품질시험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리바라는 인도 현지에서 생산공장 건설, 이뮨셀엘씨의 임상시험 진행 및 인허가를 담당하게 되며 향후 생산 및 영업, 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씨셀은 계약금과 기술료 외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되며 이뮨셀엘씨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배지의 독점공급권과 리바라의 지분 일부를 받아 추가적인 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은 양사 합의하에 비공개로 진행된다.



리바라는 인도의 대형 제약기업 BSV(Bharat Serums & Vaccines Limited)의 대주주가 세포치료제 시장 개척을 위해 2019년 뭄바이에 설립한 회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지씨셀의 임상 자료를 이용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도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이뮨셀엘씨의 첫번째 해외 기술수출 계약이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특수 배양 과정을 통해 항암능력을 높인 면역세포로 바꾸어 환자에게 다시 주사하는 환자 맞춤형 항암제다.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간세포암 치료제로 처방 중이다. 국산 항암제 중 최대 매출을 내는 의약품이다. 2020년 3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뮨셀엘씨가 겨냥한 인도는 신규 암 환자수가 130만명 이상으로 한국의 6배다. 간암 시장도 한국의 2배 이상이다. 특히, 간암 5년 생존율이 4%로 한국의 37%에 비해 매우 낮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대우 지씨셀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국가별로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이 첫 결실"이라며 "인도 외에 중국과 중동 등 다수의 파트너사들과도 긴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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