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HMG) 파크'/사진제공=현대차그룹
메타버스는 가상이나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공간의 제약없이 교류하고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의 지향점과 맥을 같이한다.
'HMG 파크'는 PC(노트북)는 물론 스마트 폰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간단히 구동된다. 공간 구성과 각종 메뉴를 직관적인 형태로 디자인해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직원들도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HMG) 파크'/사진제공=현대차그룹
구체적으로 라이브 스테이션에선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 발표에 이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와튼 스쿨의 애덤 그랜트 조직심리학 교수가 나와 '다시 생각하는 힘'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와튼 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용된 그랜트 교수는 7년 연속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강연 플랫폼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최상위 인기 강연자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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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에서 그랜트 교수는 격변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과학자처럼 사고하는 방식으로 자기가 가진 믿음이나 관행에 대해 의심하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하는'다시 생각하기'의 힘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로 솔직하게 어려움과 문제에 대해 도움을 구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이 '다시 생각하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선도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의 외관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 브랜드 컨벤션에 입장하면 정주영 선대회장의 20주기 사진전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철학과 경영활동 등을 담은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헤리티지 홀'을 비롯해 지난해 9월 현대차가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전시장을 그대로 구현하고,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 차세대 전용 전기차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등을 가상 전시한 '지속가능 홀'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HMG 파크' 곳곳엔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PBV(목적기반모빌리티)를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허브(Hub)'를 구현한 공간을 포함해 그룹의 대표 로봇인 달이(DAL-e),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배치돼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도시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의상이나 신발을 구입,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재미 요소도 구비돼있다.
현대차 (246,500원 ▲1,500 +0.61%)그룹은 새롭게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올해 신년 행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대내외 이벤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메타버스는 단순 가상현실을 넘어 사회·문화적 활동이나 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초월 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메가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행사가 일상이 되면서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신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며 "직원 스스로가 보고 싶고 체험하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어 몰입감과 자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HMG) 파크'/사진제공=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