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ES 2022서 '넷-제로' 시대의 그린 ICT 기술 전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1.02 09:00
글자크기

AI 반도체 '사피온', 싱글랜 등 차세대 기술 소개

'CES 2022' SK 그룹 전시 부스 조감도/사진제공=SK텔레콤'CES 2022' SK 그룹 전시 부스 조감도/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넷-제로(Net-zero) 시대의 그린 ICT 기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SK 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SK텔레콤 (51,200원 ▼500 -0.97%)은 그린 ICT 기술을 활용해 기여할 계획이다. 올해 CES에서 SK텔레콤은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E&S, SK에코플랜트 등과 함께 '2030 SK 넷-제로(Net-Zero)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 920㎡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꾸린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인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었는데, 사피온은 AI 서비스의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설계로 초고속·저전력 구현이 가능하다.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친환경적이고,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 대비 1.5배 빠르며,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게 특징이다.



3G와 LTE(4G)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업그레이드 해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이번 CES에서 소개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78개시의 기지국과 중계기에 싱글랜 적용을 완료했으며, 이 기술 덕분에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 인증 받고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연간 약 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 'CES 2022' 전시 아이템 목록./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CES 2022' 전시 아이템 목록./사진제공==SK텔레콤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속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는 회의·발표·출장 등 탄소 발생을 유발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가상 세계에서 손쉽게 대체하도록 했다. 컨퍼런스홀과 야외 무대, 루프탑 등 다양한 가상공간을 제공하며, 문서와 영상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했다. 동시에 130명이 접속할 수 있어 대규모 행사 진행도 무리가 없다.

SK텔레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커피전문점이 음료를 다회용 컵에 담아 제공하면, 소비자는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는 방식이다. 반납된 컵은 소독·세척·살균 등의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종로구 커피전문점 20여곳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해 3개월 동안 120만개 이상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제주에서는 스타벅스 전체 매장에 적용해 연간 약 63만개의 플라스티 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TMAP)'의 운전습관 서비스는 운전자의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운전 점수'로 환산하고, 이를 보험료 할인과 연동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을 유도한다. SK텔레콤은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한 최소 경로 안내와 운전습관 개선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기준 102만톤으로 추산했으며, 이를 2025년 156만톤, 2030년 262만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는 그린 ICT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함께 일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넷제로 시대의 대한민국 대표 그린 ICT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