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토코피디아의 경우 현재까지 엑시트(투자금 회수) 금액만 540억원 이상으로, 원금 대비 수익배수가 61배에 달한다. 이들 업체를 초기에 발굴해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사진)이다. 강 부사장은 현재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초기기업투자부문(코리아얼리스테이지)을 총괄한다. 강 부사장은 투자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2000년부터 꾸준히 국내 여러 초기기업에 투자를 지속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1명의 심사역이 투자를 주도하기보다 주니어급부터 시니어급까지 '원팀'을 이뤄 활동하는 조직체계 등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답했다.
강 부사장은 1998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하면서 국내 벤처투자업계에 발을 디뎠다. 2년 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인연을 맺은 후 20년간 초기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투자를 맡아 진행했다. 현재 그는 'SVA스마트대한민국펀드'(결성금액 1060억원) '그로스액셀러레이션펀드'(3410억원) 등 굵직한 대표펀드도 맡아 운용 중이다.
강 부사장은 외환위기(1997년) 닷컴버블(2000년) 금융위기(2008년) 코로나19(COVID-19) 등을 겪으면서 나름의 '위기 관리 투자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이는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예측 시나리오를 만들고 수시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강 부사장은 "투자한 기업의 3년, 5년 뒤 성장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면서 그 시점에 필요한 투자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계속 체크·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새해 40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초기부터 후속까지 한 펀드로 한번에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펀드를 결성한다"면서 "AI(인공지능) 기반 의료·커머스분야에 세분화한 영역, 혹은 고도화한 기술서비스를 지닌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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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