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미리 잡자" 비상장주식 올라탄 MZ세대…야놀자 243% 급등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12.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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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 2030세대 이용자 전체 47.8% 차지

"대박 미리 잡자" 비상장주식 올라탄 MZ세대…야놀자 243% 급등


올 한해 IPO(기업공개) 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장외시장에서는 대박의 꿈을 품고 비상장주식 투자에 나서는 MZ세대((1980∼2000년생, 밀레니엄세대와 Z세대)가 늘고 있다.

비상장주식은 공모주와 달리 경쟁 없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우수기업 발굴 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재테크이 관심이 많은 젋은층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PSX)에 따르면 플랫폼을 이용하는 연령대별 비중이 △20대 13.71% △30대 34.07% △40대 33.61% △50대 13.59% △60대 4.31% △70대 이상 0.71%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비상장주식 시장에 참여해온 주류세대인 4050의 비중이 47.2%라는 점을 감안하면 2030 MZ세대가 47.78%로 이들을 앞지르며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비상장주식 투자 참여율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기준 연령대별 1위 매수종목은 20~34세 구간에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35~64세 구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차지했다. 하반기의 경우 20~39세까지는 토스, 40~49세에서는 두나무, 50~64세에서는 다시 토스가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피에스엑스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두나무를 주로 매수한 4050에 비해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20대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토스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했다.

특히 토스·카카오뱅크·두나무 등이 속한 핀테크(금융기술) 분야에서 올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12월 거래액이 641.6%가 늘었다. 뒤를 이어 게임분야 223.8%, e커머스 27.2%, 매뉴팩처링(제조) 22.5% 순으로 거래액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거래 기준가가 가장 많이 오른 비상장주식은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였다. 지난 1월과 비교해 현재 기준가가 243.74% 급등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243.73%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신용데이터 173.30% △오아시스 140.75% △비바리퍼블리카(토스) 101.49% △루닛 88.05% △빗썸코리아 70.32% △두나무 55.30% △지엔티파마 50.62% △크래프톤 46.69% 순으로 기준가 상승률 톱10을 기록했다.

기준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핀테크 기업 페이투스는 연초대비 75.17% 떨어졌다. 이어 △이매진아시아 -68.31% △한국코러스 -66.64% △케이팝모터스 -64.17% △언택아이시티 -55.81% △스탠다드그래핀 -56.03% △씨티씨생명과학 -54.90% △카리스 -51.39% △비바이오 -50% △일렉트린 -47.80% 순이다.
"대박 미리 잡자" 비상장주식 올라탄 MZ세대…야놀자 24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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