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COVID-19) 이후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인 개인 투자가가 급증한 한편 최근 증시는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이에 유망 업종에 투자하는 ETF로 관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ETF는 분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TF 투자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인버스', '곱버스', '레버리지' 등 시장 지수 방향성에 베팅을 했다면 올해는 해외주식형과 테마형 ETF로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테마 중에서는 2차전지와 메타버스 관련 ETF가 돋보였다.
반면 올해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9,890원 ▼45 -0.45%)'로 2조3878억원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6위 종목인 현대차(2조3348억원)보다 큰 규모다. 이에 해외주식형 ETF 최초로 지난 10일 순자산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이 ETF는 중국 전기자동차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고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와 2차전기 관련 기업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이다.
이밖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12,725원 ▲165 +1.31%)',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12,165원 ▲100 +0.83%)' 등 해외주식형 ETF와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 (9,240원 ▲40 +0.43%)', 'KODEX 2차전지산업 (30,700원 ▲500 +1.66%)' 등 2차전기 테마 ETF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메타버스 관련 ETF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22일 동시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에 일주일 만에 1400억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몰렸다. 순자산은 3000억원을 넘겼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 출시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에도 상장 2주 만에 1500억원 자금이 모였다.
메타버스는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한 게임, 아바타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3차원 디지털 가상공간을 뜻한다. 테크놀로지 컨설팅 기관인 IDC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약 7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