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바이오노트는 지난 10월 조 의장, SD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지분 6.25%를 확보해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가 됐다고 처음 공시했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급성장한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 (11,800원 ▼30 -0.25%)의 관계사다. 조 의장이 지분 54.2%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우호세력이라는 입장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대주주 지분이 다소 안정적이지 않은 유바이오로직스에 우호적인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지분 매입도 유바이오로직스와 사전 논의 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오노트와 유바이오로직스는 작년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력해왔다. 지난해 3월 씨티씨백, 카브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렸고 지난 11월엔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노트가 공급하는 세포주에서 생산한 항원에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기술(EuIMT)에 접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경영권 방어 차원인 만큼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어디까지 늘릴지 상향선도 정해놨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경영권이) 어느정도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면 매수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자사와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 '20~25%' 정도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의 합산 지분은 22.3%로 이 구간 안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인수 가능성을 0%로 못박은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변이주 대응 백신 프로젝트 성공'을 조건부로 내세워서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를) 인수하겠다, 안하겠다 결정된 것도 없다"며 "프로젝트가 완성된 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현재로선 프로젝트 성공이 우선"이라고 여지를 뒀다.
바이오노트에서 백신 프로젝트 결과 도출을 예상하는 시기는 내년에서 내후년이다. 바이오노트는 내년 기업공개도 추진한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기업가치 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업계에선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