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글로벌 메타버스ETF 4종이 상장한 날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의 메타버스ETF 4종 순매수 금액은 146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12,860원 ▲45 +0.35%)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606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15,100원 ▲50 +0.33%) ETF'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13,170원 ▲150 +1.15%) ETF' 개인 순매수 금액은 30억원이다.
메타버스는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한 게임, 아바타 기반 SNS,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3차원 디지털 가상 공간으로,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테크놀로지 컨설팅 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약 7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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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13일 상장한 국내 메타버스ETF 4종의 개인 순매수 규모도 상장 2주만에 약 1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투자 돌풍을 일으켰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 4.45%로 가장 높다. 해당 ETF는 글로벌 메타버스ETF 중 '글로벌 메타버스 지수(Global Metaverse Index)'를 추종하는 유일한 패시브 상품이다.
지수 내 국가별 비중은 미국(71.5%)이 가장 높고 일본(10.1%), 한국(7.1%)순이다. 산업별 비중은 통신서비스와 IT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지수 구성종목은 애플(9.03%), 퀄컴(5.76%), 엔비디아(5.59%)다.
나머지 3개 상품은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을 지키면서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을 하는 상품이다.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4.38%다. 비교지수는 '블룸버그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테크 셀렉트 인덱스(Bloomberg Global Digital Media & Tech Select Index)'로, 글로벌 시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관련 유동시가총액 상위 종목 200개로 구성됐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국내 메타버스ETF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콘텐츠 투자에 집중돼있다면 글로벌 메타버스ETF는 하드웨어, 플랫폼 등에 무게를 뒀다"며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기업이 장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기에 더 비중 있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ETF의 수익률은 3.70%,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1.90%다. 공통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등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하면서 각 메타버스ETF 상품 간의 차별성이 드러나고, 운용력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