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금토지구 4블록 신혼희망타운 D타입 평면. /사진제공=LH
신혼희망타운 4차 사전청약 물량을 두고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남 금토지구 전용 55㎡ 일부 타입이 생소한 평면으로 설계돼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 29일 성남 금토지구를 포함해 부천대장, 고양창릉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1만36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성남 금토지구에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성남 금토지구 4블록에 전용 55㎡ 727가구가 공급되며 추정 분양가는 5억5916만원이다. 이 단지는 전용 55㎡ 단일평형의 A·B·C·D 등 4개 타입으로 이뤄졌는데 그 중 D타입에 기존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던 평면이 도입돼 문제가 됐다.
미래건축특별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된 성남금토지구 4블록 신혼희망타운. /사진제공=LH
청약을 준비하던 수요자들은 황당하다는 태도다. 한 수요자는 "침실 하나가 다이아몬드 모양이라 가구 배치도 난감하다"라며 "20평대임에도 온전한 방은 결국 하나밖에 없는 셈"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수요자는 "D타입은 다른 타입에 다 있는 알파룸도 없고 방 2개가 전부"라며 "D타입 걸릴까 청약하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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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전청약은 일반청약과 달리 청약할 때 타입을 선택할 수 없어 더 문제다. A~D타입이 한꺼번에 청약을 받으며 당첨이 돼도 어느 타입에 입주하게 될지는 본청약 시점에 동호수 추첨까지 끝나야 알 수 있다. 당첨자들은 D타입에 입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본청약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공급 주체인 LH도 D타입 평면에 대한 선호가 낮은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을 D타입 세대와 가장 가까운 입지에 조성하고 다른 타입이 동·서향 배치인 것과 달리, 남향 위주로 설계하는 등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미래건축특별설계공모'를 시행해 당선된 작품을 기초로 설계 시행했다"며 "단지 내 4개동(D타입이 포함된 동)이 둥근 기둥 형태로 설계되면서 일반 평면이 아닌 생소한 평면이 도입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