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자재업체 KCC그룹은 KCC (214,000원 ▼1,500 -0.70%)와 계열사 KCC글라스 (44,550원 ▲900 +2.06%)가 연합(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벽지를 인수한다. 창호·도료(페인트) 부문 강자인 KCC가 벽지업체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려는 계획이다.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를 운영하는 2019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머티리얼스를 3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몸집을 2배가량 키운 내실강화를 위해 인수합병 시장에 다시 나타났다.
LX그룹은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를 통해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나섰다. 6000억원 가랴의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그룹 내 인테리어 기업인 LX하우시스 (46,050원 ▲300 +0.66%)와 시너지(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취지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글랜우드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은 한샘 (44,500원 ▼100 -0.22%)이다. 사모펀드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1조4000억원 규모로 인수합병에 성공했고 롯데그룹이 롯데쇼핑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 내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가 보유한 인조대리석 업체 벨렌코와 협업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조대리석은 주방 인테리어 제품 중 고가 소재로 시장 경쟁력을 갖춘 한샘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인수합병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인테리어 시장에서 내년에도 대규모 인수합병이 진행 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사업영역을 넓힌 신규 진출도 잇따라 진행 중이다. 현대리바트 (8,130원 ▲30 +0.37%)은 창호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LIVART Window)'를 선보였고, 한샘도 60억원을 들여 창호 제조 협력사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맞춰 부족한 사업영역을 채우고 통합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