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프론테크, 제네시스發 급락 과도…수소차 전망 여전히 밝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2.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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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9일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중단 보도로 상아프론테크 (21,750원 ▼450 -2.03%)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여전히 수소차 산업 성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상아프론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12.86%) 하락한 5만1500원을 기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중단 보도로 상아프론테크를 비롯한 수소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수소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 수소차가 궁극적으로 성장할 부분은 상용차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현대차와 토요타가 첫 투자를 승용차 중심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소재·부품의 개발과 대량생산 체제화를 이루기 위한 중간과정이다. 개발과정에서 파이프라인의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수소차 성장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소차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고, 경제성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이 강도 높게 수소차 굴기를 달성하기 위해 나서고 있고, 미국은 내년부터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며 "EU(유럽연합)의 경우 국가들이 주요 도로 150km 단위로 수소차 충전소를 의무화하면서 상용차 전용 충전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재개발 활성화와 대량생산체 제로의 전환이 수소연료전지의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소차는 10 년전의 전기차와 같은 초기단계이다. 현 시점의 경제성보다는 미래 성장을 염두해 둔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아프론테크가 수소산업 전반에 사용하는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도 이번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상아프론테크의 고객인 현대모비스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을 하고 있다"며 "차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과 발전부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아프론테크의 멤브레인은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에도 핵심소재로 사용된다"며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시대 전체의 개화에 수혜를 보는 것이다. 승용차 1개 모델의 개발 중단이 수소차와 수소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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