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사진=뉴스1
29일 현재 FA 시장에는 내야수 박병호와 정훈(34), 포수 허도환(37)만이 남았다. 이 중 최대어는 박병호라고 봐야 한다.
박병호는 홈런왕을 무려 다섯 번이나 차지한 거포다. 올 시즌 118경기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 OPS 0.753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이름값과는 맞지 않는 성적이다. 8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이어갔지만 2년 연속 하락세였다. 특히 키움 입단 후 처음으로 OPS가 0.800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박병호가 KT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강철 KT 감독./사진=뉴스1
박병호는 유한준이 주로 맡았던 지명타자는 물론이고 1루수 강백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을 꼽힌다. KT엔 박병호와 인연이 있는 사람도 많다. 박경수(37)와는 성남고 시절부터 LG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이강철(55) KT 감독과는 넥센(현 키움) 수석코치 출신 때 사제지간으로 지냈다. 박병호가 2011년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 이숭용 단장은 당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렇기에 박병호가 적응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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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적극적으로 박병호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키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야시엘 푸이그(31), 타일러 에플러(28) 등 외국인 선수와 계약에 중점을 두면서 박병호와 본격적인 협상을 내년 1월로 미뤘다. 키움과 박병호 양측은 지난 7일 있었던 첫 만남부터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그러는 사이 박병호는 소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KIA행 이야기도 퍼졌다. 장정석(48) KIA 단장이 일축하며 거짓으로 판명됐다.
이번엔 KT행이다. 이번 FA 시장은 '썰'이 파다하다. 사실로 밝혀진 것은 나성범의 KIA 이적이었다. 이미 합의를 마쳤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고 그대로 발표가 나왔다. 박병호도 마찬가지일까. 이강철 감독의 소원이 이뤄질지, 모든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