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에 "코스피도 오른다"…강세 종목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12.28 08:23
글자크기

[개장전]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 영상과 함께 시민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1.12.24/뉴스1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 영상과 함께 시민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1.12.24/뉴스1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지난밤 뉴욕 증시는 소비 증가 여파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69번째 신고가 경신이다.

이는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코스피 상승 흐름을 예상하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여파로 대규모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출발했다. 관련 우려에도 연휴동안 소비 증가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2.3% 상승,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타버스, 전기차 등 일부 테마성 종목군에 대한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1.82포인트(0.98%) 오른 3만6302.3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40포인트(1.38%) 오른 4791.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17.89포인트(1.39%) 오른 1만5871.2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연말 쇼핑시즌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신규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견고한 소비 행태가 한국 수출 증가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호조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소비규모는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에서 약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 역시 미국 소비 경기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경우 내년 1월 1일 발표 예정인 12월 수출을 포함한 향후 한국 수출은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에 비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28일은 개인들의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마지막날인 만큼 장 후반 이후 중형주, 소형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외국인 수급 여건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개인 매도 물량이 전체 증시에 미치는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까지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 기대 심리도 여전히 높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락일인(29일) 전날인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를 투자할 때에는 배당락일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당락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할 수 있는 고배당주는 실적 증가를 통해 높은 배당금이 유지되거나 늘어날 수 있는 기업이다.

배당락 이후에도 안전한 고배당주 종목으론 JB금융지주 (13,020원 ▲460 +3.66%), KT (34,550원 ▲250 +0.73%), 한라홀딩스 (33,450원 ▼350 -1.04%), 제일기획 (18,750원 ▼30 -0.16%), 포스코인터내셔널 (44,800원 ▼50 -0.11%), SGC에너지 (25,100원 ▲2,150 +9.37%), 고려아연 (461,500원 ▼9,500 -2.02%), SK케미칼 (58,400원 ▼100 -0.17%) 등을 꼽을 수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