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스틸사진/자료=넷플릭스
월수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물질이지만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지구를 벗어나 달을 포함한 외계 행성에서 필수 자원을 찾는 탐사임무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전기차, 반도체 등의 핵심소재이나 지구에 부족한 희토류나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헬륨-3 등을 달·화성·소행성 등에서 채취하려는 시도가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내년쯤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우주 자원 탐사 및 개발 사업 촉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며 아이스페이스의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우리나라도 달 탐사에 뛰어들었다. 국내 민간기업들이 핵심 부품 개발·제작에 나선 '한국형 달궤도선'(KPLO)이 2022년 8월 발사를 앞뒀다.
미국 스페이스X는 해당 사업인 '스타링크'를 위해 현재까지 1085기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월 99달러(12만원)에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블루오리진도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중이다. 위성 3236기를 띄워 기가바이트급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영국의 우주 스타트업 원웹도 1차로 위성 650기를 올려 2021년 10월까지 북위 50도 북극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엔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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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저궤도 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해상용 안테나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텔리안, 통신탑재체를 탑재한 천리안 위성 1호 등 관련 개발 이력들을 확보한만큼 2세대 우주 인터넷 시장을 개척해 나갈 능력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스페이스X의 화물운송 로켓 ‘펠컨9’/사진=스페이스X
미국 대표 방위산업체 노스럽그러먼은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위성 수명 연장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무연장1호 위성이 방송통신위성인 인텔샛 IS-901에 도킹한 뒤 우주 무덤에서 정상궤도 영역으로 이끌고 내려와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자세와 궤도를 바라잡아 준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해동 책임연구원은 "이 서비스 대가는 5년간 약 780억원으로 수천억원의 개발비로 발사한 정지위성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서비싱 할수 있도록 해 위성 운용회사는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도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궤도상서비싱의 핵심기술인 랑데부·도킹, 근접운용, 모의 우주물체 포획 기술들을 시험하기 위한 엘사(ELSA)-d라는 위성을 발사했다.
우주청소선/자료사진=ESA
우리 정부도 내년부터 뉴스페이스 시대 주인공을 본격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기술 이전을 통해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하는 후속사업을 펼치고 기업 전용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하는 등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