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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행사된 JP모건헬스케어…몸값 키우려던 K-바이오 '울상'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1.12.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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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내달 10~13일 온라인 개최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2년 연속 비대면 행사
대형 기술이전 등 기회 불구 좁아진 기회 업계 아쉬움 토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세계 최대 투자행사로 꼽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 행사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세계 최대 투자행사로 꼽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 행사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글로벌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참여사들이 '기대 반, 우려 반' 속 행사 준비에 나섰다. 각 사 파이프라인 및 기술력 홍보는 물론, 기술이전 등 모색의 기회지만 2년 연속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며 그 효과 반감이 예상되는 탓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내달 10~13일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에 참석한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이번 행사 개최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주요 발표에 나서는 곳은 총 6개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09,000원 ▲14,000 +1.76%)와 SK팜테코(메인트랙), 한미약품 (262,000원 ▲1,000 +0.38%)LG화학 (685,000원 0.00%)(이머징마켓 세션), HK이노엔 (39,400원 ▲300 +0.77%)씨젠 (27,000원 ▼50 -0.18%)(APAC지역 세션) 등이다. GC녹십자 (130,100원 ▲1,100 +0.85%)대웅제약 (147,800원 ▼700 -0.47%), JW중외제약 (19,780원 ▲10 +0.05%), 메드팩토 (21,250원 ▼250 -1.16%), 바이오니아 (27,200원 0.00%), 유틸렉스 (6,430원 ▼10 -0.16%), 파멥신 (2,940원 ▲5 +0.17%), 나이벡 (18,520원 ▲440 +2.43%) 등 10여개 업체도 온라인 미팅을 통해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당초 오프라인 개최가 유력했다. 전 세계적 백신 보급 확대와 치료제 개발 속도에 전년 대비 우호적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개최지인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9월부터 점진적 하락세를 보인 점도 희망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확진자 재급증에 끝내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M&A와 기술이전 등 굵직한 성과를 빈번히 도출하는 투자 행사로 꼽히는 만큼, 대면과 비대면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각 사 기술력은 온라인 발표 등을 통해 선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 파트너링을 위해선 실무자간 대면 미팅 중요도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행사로 개최된 '세계의약품전시회'(CPhi 2021)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항상 대면 행사일 땐 몰랐는데 지난해 온라인 행사 이후 다시 현장 행사를 경험해 보니 분위기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참여 업체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성사에도 불구,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투심 악화에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국산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와 백신 성과 도출이 더뎌진데다, 변동성이 심한 시기 위험부담이 큰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낮은 평가를 받은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5600대까지 치솟았던 KRX 헬스케어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3726.6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최대 글로벌 투자행사 성과를 통해 연초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업계 입장에선 또 한번의 온라인 행사가 다소 김 빠진다는 반응이다. 특히 각사 포트폴리오 발표를 비롯해 6년 연속 메인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참가에 메인트랙에 합류한 SK팜테코 등의 굵직한 투자 계획 발표 등이 예상돼 상대적으로 낮아진 주목도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매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시즌에 맞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과 투심이 커졌지만, 온라인으로 전환된 올해는 지수가 오히려 하락했던 점이 온·오프라인 행사의 온도차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참여사들 마다 각자의 기술력에 자신이 있고 여전히 좋은 투자유치 또는 기술이전 기회이긴 하지만 행사 무게감이 다소 빠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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