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자이더스타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11월 분양 송도자이더스타 1533가구 중 약 35% 미계약...당첨 포기자 속출24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GS건설 (18,560원 ▼460 -2.42%)이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 A17블록에서 분양한 '송도자이더스타' 단지 전체 공급물량 1533가구 중 35%인 약 530여 가구가 원당첨자 계약 포기로 추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 153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2만156명이 몰려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가구를 분양한 전용 133㎡ 최고층 펜트하우스는분양가 24억원으로 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었는데도 102명이 신청했다. 추첨제 물량이 포함된 전용 97㎡, 전용 99㎡ 중대형 일부 평형은 경쟁률이 50대 1을 넘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특히 11월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고삐를 쥐면서 금융권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됐고, 금리인상과 내년 DSR(총부채원리금상환) 규제 강화 등으로 자금 마련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로 신용대출이 막혀 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분양자가 계약금을 부담하면 중도금 대출은 회사보증으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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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고점론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4년 전 송도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6억원대였는데, 이 단지 중대형 평형(전용 105㎡, 107㎡, 111㎡ 등) 분양가는 이보다 2배 정도 높은 12~13억원대다.
어렵게 중도금 대출을 충당해도 입주 전 시세가 15억원이 넘으면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돼 잔금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도 리스크다.
"청약시장 침체", "대출규제 일시적 현상" 의견 엇갈려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내년 초 송도 역세권 중심지에 새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점도 이 단지의 미계약분 해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첨자 가점 현황을 볼 때 송도 청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송도자이더스타 일부 평형은 당첨자 평균 가점이 45점 전후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송도 청약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반론도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송도자이더스타 전용 84㎡는 직전 분양단지보다 공급가격이 1억원 정도 비싸 미계약분이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송도 신규 청약 수요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대출만 원활해 진다면 미계약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전 송도 분양 단지도 초기 계약률이 75% 전후였다"며 "대출규제 영향으로 이전 분양 단지보다는 최초 미계약율이 조금 높지만 예비당첨자에서 대부분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