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코로나 치료 알약' 승인에 증시 훈풍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12.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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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미크론 확산 우려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연일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83% 오른 2만8798.37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91% 상승한 1989.43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일본증시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입 행렬이 이어졌다. 자동차, 해운, 기계 등 경기민감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전날 일본에서 오미크론의 첫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전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줄어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74%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2%, 1.18%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을 미국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최초로 승인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입원 및 중증 악화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를 녹였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3%(확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에서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화권 증시는 세계은행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촉각을 세우며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등락을 거듭하며 전장대비 0.57% 오른 3643.34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0.67% 오른 1만7946.66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전장대비 0.40% 오른 2만3194.93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0월의 8.1%에서 0.1%포인트 내린 8.0%로 제시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5.4%에서 5.1%로 낮췄다. 보고서는 오미크론 변이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세와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의 심각한 장기 침체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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