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출연 美배우 "연기 가르치던 학생들과 성관계" 인정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2.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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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사진=AFP/뉴스1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사진=AFP/뉴스1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성추행 의혹 4년 만에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제임스 프랭코는 1978년생으로 올해 44세다. 그는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러브 레이스' '스파이더맨'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127시간'으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연기파 배우다.

앞서 2019년 10월 제임스 프랭코는 그의 연기 수업을 들었던 사라-티더 카플란과 토니 갈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제임스 프랭코의 변호사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그는 올해 초 223만5000달러(한화 약 26억5000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제임스 프랭코는 최근 미국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XM'의 '제스 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피소 2년 만에 잘못을 인정했다. 이는 LA 타임스가 제임스 프랭코와 학생들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보도한 후 약 4년 만의 첫 입장이다.

2018년 1월, 제임스 플랭코의 연기 수업을 들었던 4명과 또 다른 1명 등 총 5명의 여성들은 LA 타임스를 통해 그에게 성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제임스 프랭코는 자신이 연기를 가르쳤던 '스튜디오 4'의 학생들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합의된 일이었다며 성관계를 목적으로 일부러 학생들에게 접근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제임스 프랭코는 "수업을 하는 동안 내가 학생들과 잤다는 건 인정한다. 내가 특정(섹스신) 수업에서 아무하고나 잠을 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연기 수업 코스를 가르치는 동안에는 학생들과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선 "그건 잘못된 것이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것이 내가 학교를 시작한 이유는 아니다. 내가 내 수업을 들을 사람을 고른 것도 아니었다"며 "내가 계획 하에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엔 내가 학생들과 합의하에 관계를 맺긴 했다.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프랭코는 "당시 나는 우리는 모두 성인이니까 (상대가 학생이더라도) 합의한 관계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무지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후 자신이 학생들과 자는 것이 비난받을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약물 남용 문제와 함께 어린 나이에 술을 끊은 후 수십년 간 성 중독으로 고생했다고 밝힌 제임스 프랭코는 "그 당시 난 머리가 맑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프랭코는 2014년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빈스 졸리벳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스튜디오 4'를 설립했으나 2017년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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