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23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2,255원 ▲90 +4.16%)는 전일 대비 25원(1.14%) 하락한 216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상승세를 타며 장중 2505원까지 급등했지만 이달 들어 우하향 중이다. 지난 1일 대비 현재 주가는 7.48% 하락했다.
통상 연말연시에는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 크리스마스 전후와 연말연시에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면서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관련 기업 매출이 늘고 이들 기업 주식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증시 전체가 상승세를 탄다. 이를 '산타랠리'라고 한다.
변동성 지수는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가격을 이용해 산출한다. 이를 통해 향후 30일 동안의 S&P500 지수 변동에 대한 기장 기대를 측정할 수 있다.
거래대금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을 웃돌았고 올해 1월에도 42조원을 넘었다. 반면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반토막 난 21조원 수준이다. 지난 22일에는 19조원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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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 개미들은 약세장에 베팅하고 있지만 증시가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수익률은 부진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현 상황에 증시 방향성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IT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수요와 공급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인 만큼 인플레이션을 덜거나 더할지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며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이 매파로 전환하고 있고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럽에는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는 만큼 현재로선 지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노 연구원은 "다만 소비 둔화 영향이 먼저라는 점과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를 고려하면 연초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인플레 우려 완화에 따른 가격 회복 시 가장 피해가 컸던 반도체 등 IT 위주 대응 전략은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익스포저 축소 국면에서도 IT향 순매도 규모는 지수 내 비중보다 작았다"며 "한국 주식시장 상대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인 외국인의 반도체향 시각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조기 긴축 가능성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경기 둔화 우려의 원인"이라며 "연말 수급 공백이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 발견 시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