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승인…오미크론 게임체인저 기대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12.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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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lovid, a Pfizer's coronavirus disease (COVID-19) pill, is seen manufactured in Ascoli, Italy, in this undated handout photo obtained by Reuters on November 16, 2021. Pfizer/Handout via REUTERS NO RESALES. NO ARCHIVE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Paxlovid, a Pfizer's coronavirus disease (COVID-19) pill, is seen manufactured in Ascoli, Italy, in this undated handout photo obtained by Reuters on November 16, 2021. Pfizer/Handout via REUTERS NO RESALES. NO ARCHIVE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COVID-19) 알약 치료제의 사용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간) FDA는 비만,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중증 질환에 취약한 12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모두 며칠 내로 이 약을 통해 치료 받을 수 있다.



화이자의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이번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임상실험 결과 팍스로비스는 아프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복용하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을 증상이 발생한 지 5일 이내에 백신 미접종 고위험군 성인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8%까지 감소시켰다는 분석이다.



파트리지아 카바조니 FDA 약품평가연구센터장은 "이번 승인조치는 신종 변이가 출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는 환자 1인당 약 530달러를 들여 1000만명이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주문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공급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가 1주일 내 6만5000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양의 치료제를 미국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화이자는 미국에서 즉시 약을 배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 치료제의 생산은 내년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 언론들은 화이자가 1억2000만정의 약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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