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플라즈마를 이용한 표면처리(코팅) 기술은 대량 처리가 가능한 데다 독성이 강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공해유발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플라즈마(기체 상태의 물질에 열을 가하면 만들어지는 이온핵과 자유전자로 이뤄진 입자들의 집합체) 표면처리 기술은 기체 상태의 입자를 기판이나 물건의 표면에 쏘아 절연막, 전도성 막 등 얇은 막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코팅기술을 국산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홍정기 대표는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은 미래차, 배터리, 바이오, IT 등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소재산업에서 사용되는 코팅기술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해왔다"며 "해외 플라즈마 코팅의 경우 고온 환경에서 합성이 필요해 소재에 따라 제한적으로 활용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이 보유한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은 구성원들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협력 기관 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등 기업 성장에 필수 요소인 영업·자본·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션테크의 코팅 기술이 적용된 내연기관 전기차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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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온차폐를 활용한 이온 유도 제어형 스퍼터링(타격을 주어 튀어 나오게 하는 것) 기술 등이 적용돼 기존 공정 기술 대비 고밀도 플라즈마를 형성시켜 간소화된 고효율 플라즈마 증착 공정으로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까지 갖췄다.
이러한 표면처리 장비를 활용하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해외 경쟁사 대비 원가를 9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신소재 공학 및 재료공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플라즈마 분야 연구소와 산업체에서 약 10년 간 연구원으로 활동한 표면처리 분야 전문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지난 2019년 창업에 도전했다.
여러 산업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코팅기술로 올해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수요처의 대량 생산 대응을 위해 시설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신사옥 투자 확정후 공장 계약 및 건설을 진행했으며, 이달 500평 규모의 공장 준공 및 이전을 완료했다. 내년 대량 생산 사업화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 왼쪽부터 이노션테크의 코팅 기술이 적용된 전자 부품, 반도체 부품
그는 이어 "고성능 기반의 코팅 및 증착 공정 기술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대 창업지원단은 ㈜이노션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초기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경영,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홍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화를 도모하고 최우수 기업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