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 메타버스ETF가 동시 상장했다.
글로벌 메타버스ETF 4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 등이다.
이 중 KB자산운용의 상품을 제외한 3개 상품이 액티브ETF다. 액티브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을 지키면서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을 하는 상품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메타버스 산업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액티브ETF 상품을 만든 것이다.
또 자산운용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빅데이터·AI(인공지능)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자체 비교지수를 만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개월 간 미국 나스닥 거래소, 빅데이터 기반의 지수개발 미국 회사 유노와 함께 비교지수인 '나스닥 유노 메타버스 지수(Nasdaq Yewno Metaverse Index)'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메타버스 관련 종목을 플랫폼, 장비, 콘텐츠로 분류하고 노출도에 따라 유노의 AI를 이용해 각각 8종목을 선정한다. 이외에도 메타버스와 관련성이 높은 16개 종목을 더해 40여 종목으로 구성된다.
유일한 패시브ETF인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는 국내 AI 투자자문 업체 파운트 투자자문이 개발하고 무어게이트(moorgate)가 산출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지수(Global Metaverse Index)'를 추종한다.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ETF의 비교지수는 '인덱스엑스 글로벌 메타버스(INDXX Global Metaverse Index)'이고,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는 '블룸버그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테크 셀렉트 인덱스(Bloomberg Global Digital Media & Tech Select Index)'이다.
글로벌 메타버스ETF 비교지수에는 공통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등이 포함됐다. 국내 메타버스ETF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콘텐츠 투자에 집중돼있다면 글로벌 메타버스ETF는 하드웨어, 플랫폼 등에 무게를 뒀다.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의 운용을 맡은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콘텐츠와 미디어 등 메타버스 산업의 전방에 있는 기업들은 테마성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기업이 장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기에 더 비중 있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 글로벌 메타버스ETF의 성적은 양호했다.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는 시초가(1만490원) 대비 255원(2.55%) 오른 1만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2.36%,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ETF는 0.7%,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는 -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