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유틸렉스 대표 /사진=유틸렉스](https://thumb.mt.co.kr/06/2021/12/2021122214471582266_1.jpg/dims/optimize/)
글로벌 면역항암제 임상 품목은 최근 수년간 2~3배 증가해 지난해 기준 4800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연간 매출액 16조원에 달하는 대표 품목 MSD '키트루다'도 고형암 분야 치료효과가 미미해 다양한 병용투여 임상이 진행 중이다. 개발사 입장에선 연 매출 2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키트루다의 파트너가 될 경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확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최수영 대표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면역세포 활성을 막는 인자의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했다면, EU-101은 면역세포 활성화 부스터 역할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키트루다 등과 병용투여시 치료효과가 향상되는 점 역시 전임상을 통해 확인, 병용투약 임상 진행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T세포치료제 분야 역시 또 다른 기대주다. 회사는 독자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통해 특정 암세포 인자에 반응하는 T세포만 선택적으로 추출해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T세포치료제 'EBViNT(앱비앤티)'를 개발 중이다. 최근 NK/T세포림프종에서 EBV양성 위암까지 적응증을 확장하고, 첫 환자 투약까지 마쳤다. 연구자 임상을 통해 50%의 치료반응효과 및 8명 중 2명에게서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 특히, EBV양성 위암은 전체 위암 중 10%에 불과한 시장으로 현재 표준치료법이 부재해, 앱비앤티가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최수영 대표는 "이밖에 고형암(간암) 대상 CAR-T치료제 'GPC3-IL18 CAR-T' 역시 내년 중 임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혈액암 대상 'MVR CAR-T'도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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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는 면역항암 분야 외 다양한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기초 물질 연구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유니와 차세대 mRNA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COVID-19)를 포함한 감염질환 및 항암 백신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재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고 있어 감염질환의 세부적인 범위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개발과 연구·협력 계획은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상용화를 위한 임상 진행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내 구체적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EU101 및 세포치료제 진행 사항에 대한 중간결과 발표가 본격화 되는 내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성과를 시장에 발표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춰 미국 자회사 '유틸로직스'와 '판틸로고스'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술력을 갖춘 벤처들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자체 세포치료제 GMP시설 확충 및 연구 인프라 보강에 나선다.
최 대표는 "한가지 플랫폼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항체치료제, T세포치료제, CAR-T치료제, 동종T세포치료제까지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매년 글로벌 임상을 1~2개씩 확대해 3~5년 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파이프라인이 5개정도 되는 것이 목표"라며 "임상개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기술수출 등을 통해 플랫폼 기술을 상업화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의 연구 개발은 진행하지 않는 바이오벤처기업이 아닌, 탄탄한 중장기 계획을 보유한 플랫폼기술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