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변경..."위상 재정립 할 것"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1.1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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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변경..."위상 재정립 할 것"


HJ중공업의 국문CI(위)와 영문CI HJ중공업의 국문CI(위)와 영문CI
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교체한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을 안건을 의결했다. 영문사명도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로 교체된다.



한진중공업은 기존 사명의 상표권을 가진 한진중공업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새로운 ESG시대에 걸맞은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의 재도약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 의지를 새 사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신규 사명은 지난 10월 한진중공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을 받아 낙점됐다.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과 연상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새 출발을 상징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8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은 'The Highest Journey(위대한 여정)'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CI도 공개됐다.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으며, HJ중공업의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과 미래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공업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989년 한진그룹이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이후 현재의 사명을 사용해 온 한진중공업은 32년 만에 회사 이름을 HJ중공업으로 바꾸고 새 시대를 열게 됐다.

HJ중공업은 새 경영진 출범과 함께 조기 경영정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공공사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건설부문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했다. 조선부문은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을 비롯해 컨테이너선을 연속으로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양대 사업군에 걸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 이후 지속 성장 가능한 ESG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출발에 걸맞은 각오로 무장하여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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