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진, mRNA 백신 생산 위한 자회사 설립

머니투데이 석지헌 MTN기자 2021.12.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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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진, mRNA 백신 생산 위한 자회사 설립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아이진 (3,200원 ▼40 -1.23%)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업무를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했다. 설립된 자회사 '레나임 테라퓨틱스'는 아이진의 자체 mRNA 백신 생산을 포함해 향후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진은 최근 mRNA 백신 생산 사업을 운영할 자회사 '레나임 테라퓨틱스'의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향후 상장 추진도 검토 중이다.



레나임 테라퓨틱스는 우선 내년부터 가동될 오송의 mRNA 공장 운영을 맡는다. 아이진은 한국BMI와 협력해 현재 충북 오송에 3층 규모 mRNA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1, 2층에는 한국BMI 의약품 생산 라인이 들어서고 레나임 테라퓨틱스는 3층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입주한다. 공장은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내부 설비 막바지 작업 중이다.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 대표는 자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준공 후 바로 생산에 돌입해야하는 만큼 전담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인력은 아이진의 연구, 특허, 임상 담당자들이 투입되고 일부는 BMI 쪽에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나임 테라퓨틱스는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 등 자체 개발 백신 생산을 넘어 CDMO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아이진이 잘하는 안과질환 쪽 제품도 mRNA 기술로 접근할 예정"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여러 바이오 기업이 단백질 기반의 백신 기술을 mRNA로 바꾸고 싶어하는데, 그런 수요도 고려해 꾸준히 mRNA 기반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맡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아이진은 기존 단백질 백신 파이프라인은 축소하는 한편 mRNA 백신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단백질 기반 백신 사업은 기술이전(LO)을 통해 정리하고 mRNA 백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단백질 기반인 대상포진 백신은 중국 쪽와 이미 LO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은 2000년 설립됐고 국산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EG-COVID'를 개발 중이다. 회사 고유의 면역증강제와 양이온성리포좀 전달 기술을 활용했다. 백신 투여의 발현 양상이 몸 전체 장기로 확산되지 않고 백신 접종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국내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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