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는 중국인들 "내년엔 500만대"…전기차산업 中이 선점?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12.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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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 '한'/사진=BYD 홈페이지 캡처BYD 전기차 '한'/사진=BYD 홈페이지 캡처


내년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가 5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전기차의 5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면서 전기차 산업을 중국이 선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전기차매체인 EVHUI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최된 '2022년 중국 자동차시장 발전예측 포럼'에서 천스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이 "내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대비 5.4% 증가한 27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전기차 판매대수는 올해 대비 47% 증가한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1~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299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11월에만 45만대가 판매되는 등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통계는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개념으로 이중 80% 이상이 순수전기차다.

중국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1~11월 전기차 누적 침투율은 12.7%를 기록했으며 11월 전기차 침투율은 17.8%에 달하는 등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사는 중국인들 "내년엔 500만대"…전기차산업 中이 선점?
지난해 11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계획(2021~2035)'은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침투율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2023년에 조기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61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130만대를 기록하면서 5.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약 150% 늘어난 3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저상(浙商)증권은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647만대, 내년 전기차 판매량이 1002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을 340만대로 계산하면 중국 비중은 52.5%에 달한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500만대를 기록한다면 내년에도 중국 비중은 약 50%를 지킬 전망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면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테슬라와 더불어 전기차 산업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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