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는 APS홀딩스와 '마이크로 OLED FMM(파인메탈마스크) 공정장비 개발 및 납품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AR·VR 시장 선점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본 계약은 참여의향서(LOI)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VR·AR용 디스플레이는 백색 OLED에 색상 필터를 입히는 WOLED 방식을 적용, 시야가 어둡고 몰입도도 떨어져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가 심해지는 게 단점이다. 육안으로 화소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PPI를 높여야 VR·AR 장치에 생생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최소 2000 PPI를 넘어서야 상용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올레도스(OLEDoS)'로 불리는 마이크로OLED의 경우 유리기판이 아닌 반도체 웨이퍼 위에 직접 적녹청(RGB) OLED를 증착시켜 해상도와 화질을 개선했다.
케이피에스는 8세대 OLED 패널 제조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올해 9월께 8세대 OLED 패널에 적용될 'FMM 인장 장치', 'FMM 어셈블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8세대 공정장비 제작에 들어갔다. 해당 특허는 중대형 사이즈 FMM의 위치를 정확히 정렬한 뒤 고정시키는 방법과 장치에 관한 발명이다. 향후 대화면용 OLED 패널 장비 상용화와 양산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기존 6세대에 머물러 있던 중소형 OLED 패널 제조를 8세대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8세대 OLED 시장 선점을 위해 특허 출원 이후 유수의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들로부터 협력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며 "시제품은 내년 상반기께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하드웨어 선두 기업인 APS홀딩스와 함께 마이크로OLED 시장까지 진출하게 돼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