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CES 2022 첫 출항···정기선 사장 직접 챙긴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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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현대중·아비커스·현대오일뱅크·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두산인프라 등 '총출동'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123,400원 ▲3,100 +2.58%)그룹이 2년 만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첫 출전한다. 아울러 3세 경영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미국 라스베가스행을 공식 확정짓고 전시 현장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1월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CES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대형상선제조사가 CES에 참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뿐 아니라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현지에 총출동해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를 살피는 한편 유수 기업 사업 협력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 사장은 국내 주요 재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먼저 CES 2022 참석을 공식화했으며 사장 승진 이후 본격적인 첫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정 사장은 지난 10월 현대중공업그룹 인사에서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사업 최전방에 포진해 책임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인사를 실시해 미래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 전시회에서 중심으로 선보이는 것은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사진=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사진=현대중공업그룹
뿐만 아니다. 그룹의 핵심 사업중 하나인 산업기계 분야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분야에서는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이 바탕이 된 미래비전을 소개한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계열사가 총출동해 전시관을 합동으로 꾸린다. 전시관은 크게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으로 구성된다.


바이킹의 어원인 'AVVIKER'에서 따온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을 완전 자율운항 하는데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약 6m 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레저보트 안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측량에서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모든 건설과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인터랙티브게임을 통해 관람객에게 '산업의 로봇화'를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실현해줄 F&B,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다.

해양수소 밸류체인의 모습도 구현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수소를 해상에서 생산, 저장한 후 육상으로 운반해 차량용 연료 등으로 판매하거나,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독자적인 사업구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6m 높이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와 미래형 수소선박 모형을 설치하는 한편, 그린수소 생산플랫폼과 액화수소 터미널, 수소스테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을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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