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 설립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12.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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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내년 1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을 출범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우리금융F&I 설립을 결의하고, 상호 가등기과 상표권 확보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NPL 투자 회사는 주로 기업의 부실채권을 싼 가격에 매입한 후 담보 등을 처분해 투자 원금·이자를 회수하며 이익을 올린다. 경기가 안 좋을 때 한계 상황에 몰린 기업이 늘면 NPL 시장이 성장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코로나 사태 이후 NPL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NPL 투자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며 "국내 금융 회사의 부실자산 조기 건전화는 물론,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부실기업 회생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NPL 시장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간 우리금융은 NPL 관련 회사를 자회사로 뒀다가 매각했다. 현재는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이 NPL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자산운용·부동산신탁·캐피탈·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증권·보험·벤처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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