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쓴 한 여성이 박람회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뉴스1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주에 위치한 첼시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파테메 안바리가 이달 초 히잡을 썼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학교 측은 지난 2019년 통과된 '법안 21호'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안바리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법에 따라 무슬림 여성이 약 74.%나 되는 이 지방 교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의 교직원들은 안바리를 지지하는 녹색 리본과 포스터를 이용해 시위를 벌였다.
캐나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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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종교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퀘벡과 연방정부 간 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다"며 개입을 거부했다.
보수당 의원 에린 오툴도 기자들의 질문에 "법에 동의하지 않지만 법안을 존중한다"며 "법안에 대한 결정은 퀘벡인들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퀘벡에서는 이 법안이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정치인들도 이 법을 옹호하고 나섰다.
프랑수아 레고 퀘백 주지사는 이 법을 두고 "합리적인 법"이라며 "안바리의 해고는 정당했다"고 밝혔다. 퀘벡당의 비평가 파스칼 베루베도 "이 교사가 직업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가 법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법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